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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참치의 집에서 마신 소주 한 잔 어제 저녁, 오랜만에 소주 한 잔 마셨습니다. 동인천에 소재한 인하참치의 집에서 친구들과 마신 소주는 달달한 게 맛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고등학교에서 만나 아직도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사십 육 년 지기들입니다. 이 친구들과 하는 술자리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평안합니다. 그저 좋을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종류의 인간들을 만납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직장 상사와 동료 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영업 정글에 종사하게 되면 고객이나 슈퍼바이저 또는 인플루언서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기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을 접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허심탄회해야 하며, 진실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상사와 마시는 술은 마냥 달콤.. 2023. 1. 29.
허튼소리ⅩⅤ<봉산탈춤을 보며> 한 발 한 발 곱게 내밀며 춤을 추는 상좌님 모습. 덩실덩실 어깨춤 추는 총각탈의 팔목중 춤. 아! 우리 것이다. 관중들이 박수를 치고 열렬히 환호하면 춤꾼들은 흥이 나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네. 우리들은 탈춤을 보며 우리 것의 멋을 배우고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 사자탈의 공연 끝나고 말뚝이 등장하는데 공연장은 덥기만 하니 춤꾼들은 더욱 덥겠지. 아! 어쩌면 좋아. 관중들이 박수를 치고 열렬히 환호하면 춤꾼들은 흥이 나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네. 우리들은 탈춤을 보며 우리 것의 멋을 배우고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은다. 2023. 1. 29.
조각배 작은 조각배야 우리네 인생 싣고 어디로 가니 노을 진 서편 하늘 저 멀리 행복의 섬 찾아간다면 쉬지 말고 노를 저어저어 부지런히 가렴아 아무리 험한 폭풍이 몰아친다해도 피하지 말고 순풍이 불어올 때까지 노를 저어저어 가렴아 우리네 인생에 행복의 섬이 쉽게 고운 자태를 드러내지 않는 다 해도 실망 말고 포기하지 말고 쉬지 말고 노를 저어저어 부진런히 가렴아 그리그리 가다보면 언젠가는 순풍을 만나 행복의 섬에 도착하리니 노를 저어저어 가렴아 2023. 1. 29.
삶의 교차로에서 가는 사람, 오는 사람 삶의 교차로에서 지나온 반평생을 되돌아본다. 이미 지워져버린 발자국이 너무 아쉬워 되돌아가려 하지만 그 곳은 갈 수 없는 동토의 나라.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삶의 교차로에서 지나온 반평생 거울삼아 새로운 발걸음 내딛는다. 2023. 1. 28.
알고 싶지 않은 이별 가려거든 변명하지 말고 그냥 떠나세요 만났다가 헤어지는 게 인생인데 다만 내 마음을 몰라주고 떠나는 당신이 너무 야속해서 눈물을 글썽일 뿐 가려거든 변명하지 말고 그냥 떠나세요 만났다가 헤어지는 게 인생인데 다만 아무런 약속도 없이 헤어지는 게 못내 서러워서 돌아서는 내 발길이 무거울 뿐 이제 어렴풋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은데 아직 알고 싶지 않은 이별을 왜 가르치시나요 정녕 우리의 사랑 이대로 끝이 난다면 반드시 후회 할거에요. 정말로 후회 할거에요. 영원히 후회 할거에요. 먼 훗날 오늘을 되돌아보며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의 이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요. 아직도 난 당신을 사랑해요. 아직도 난 당신을 사랑해요. 2023. 1. 28.
퇴색되어 버린 꿈 아침이 기지개를 편다. 한여름의 더위먹은 강아지처럼 허덕이는 하루의 시작. 어린 시절 꿈꾸어 오던 삶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보듬으며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의 꿈이 이미 퇴색된 것도 모르는 채 땀과 짜증으로 반복되는 하루. 삶의 수레바퀴에 실려 쳇바퀴 도는 두 발 달린 짐승은 하루 세 끼를 해결하기 위해 뒤돌아볼, 한치 앞을 내다볼 시간도 갖지 못하고 무조건 달리기만 한다. 2023. 1. 27.
공허(空虛) 창공을 자유로이 날으는 새들이 미치도록 부럽기만 한 하루가 마감을 고하려 한다.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낯선 생의 골짜기로 끌려가고 있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가슴을 저미도록 밀려오는 고독감의 시원은 대체 무엇. 한 잔의 술로 달래기엔 너무 피폐해 버린 감정을, 추스를 수 없어 들이키는 폭주. 쉬임없이 돌아가는 땅덩어리에 맨정신으론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님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시절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숨어버린 것일까? 나락의 늪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무력감에서 헤어나고 싶다. 가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의 시원은 대체 무엇. 한 잔의 술로 축이기엔 너무 메말라 버린 사랑을, 지필 수 없어 들이키는 폭주. 이별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 하지만 님이 없.. 2023. 1. 27.
불꽃사랑 이 세상에는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있다지만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무지개 같은 사랑은 이제 싫어 이 세상에는 노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있다지만 밤이 되면 숨어 버리는 노을 같은 사랑은 이제 싫어 이 세상에는 별빛처럼 아름다운 사랑이 있다지만 해가 뜨면 사라지는 별빛 같은 사랑은 이제 싫어 거센 비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사랑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 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 그 누가 무어라 해도 흔들리지 않는 불꽃 같은 사랑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 영원히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 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 2023. 1. 27.
사랑별곡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흐르고 있네 아름다운 음악들이 우리 사랑 위해 감미롭게 연주되는 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흐르고 있네 타오르는 촛불들도 우리 사랑 위해 너울너울 춤을 추는 밤 말이 무슨 소용이 있나 뱉어 버리고 나면 아무 의미도 없이 허공을 맴돌다가 사라지는 말은 정말로 소용이 없어 침묵 속에서 서로의 눈빛만으로 서로를 느끼는 그런 사랑을 해요 영원히 아주 영원히 침묵 속에서 추억 속에 곱게곱게 접어 둘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해요 영원히 아주 영원히 2023. 1. 26.
허튼소리ⅩⅣ<아침 햇살 속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나팔 소리 --- 일어나라, 일어나. 어둠이라는 죽음의 서곡에서 깨어나라는 단말마의 외침에 이그러지는 얼굴. 일어나야만 하는 강박강념에 더욱 더 삶의 고통을 느낀다. 한 끼의 빵을 얻기 위해 여명이 채 밝아오기 전에 일어나야 한다. --- 일어나라, 일어나. 아련히 멀어져가는 어둠의 그림자. 두 팔 걸어올리고 삶의 현장에 뛰어들자. 비록, 단꿈은 놓쳤지만 한 끼의 빵을 얻을 기회는 마련하지 않았는가.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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