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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쓰는법11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나? 난 지금 인생나이 6학년에 들어가 있다.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를 두루두루 걸치면서 다양한 인생을 경험했다. 돌이켜보면 주목 받는 주연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조연의 역할을 더 많이 맡아 왔던 것 같다. 주연에 대한 부러움과 아쉬움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조연 같은 내 인생에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은 언제인가? 라는 질문에 접하였을 때 곧바로 답을 하지는 못했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것은 분명히 맞는데 그 역할들이 항시 진심으로 행복했던 것만은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의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는 결코 행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하.. 2023. 6. 27.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나는 직장생활을 정년까지 하는 것을 인생 목표로 한 적이 있다. 직장생활 초년과 중년까지는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총무 인사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개인적인 자부심이지만 그 누구보다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 인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인생나이 4학년 4반 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났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던 상태였기에 그때의 충격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가족을 책임지지 못하는 못난 남편과 아빠가 되는 것 같아 두려웠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었다. 이때의 충격은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다. 일 년 뒤에 또 다른 직장과 인연이 되어 직장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다시 기회를 부여 받아 정년퇴직을 목표로 심기일전 .. 2023. 6. 9.
젤리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해 보라 인생을 살아오면서 젤리를 먹어본 기억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요즘에는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어 돈 만 있다면 먹고 싶은 것을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환경이지만만 내가 자란 시절은 모든 게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하루 세끼만 먹으면 그저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간식은 감히 꿈을 꾸지 못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생활 형편이 조금 나아져 가끔 아이들과 치킨이나 피자 등을 간식으로 먹고 있지만 나이가 나이다보니 젤리 같은 디저트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지금까지 가까이 해본 적이 없는 젤리는 앞으로도 무슨 특별한 계기가 생기지 않는 한 쉽게 접하지 못할 것 같다. 나무위키에서 젤리에 대해 찾아보았다. 젤리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이것으로 스리슬쩍 대치해볼까 한다. 디저트의 일종.. 2023. 6. 2.
커피 마시는 습관 나는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인생나이 3학년, 4학년 때는 하루 5잔 정도를 마셨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줄여나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 2잔이었는데 지금은 1잔으로 만족한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거의 고정적이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마시는데 오후 1시에서 1시 30분쯤에 마신다. 내가 마시는 커피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것이 아니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커피믹스이다. 요즘 주로 먹는 것이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가 1,500원에서 5,000원(아메리카노 기준)으로 다양하지만 커피믹스는 개당 137원이면 충분하다. 아마 가격 때문에 커피믹스를 선택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가끔 이쁜공주가 커피전문점 커피를 사주려고 하는데 내가 극구 사양을 하기.. 2023. 5. 25.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할 때는 언제인가? 나탈리 골드버그의 『인생을 쓰는 법』은 자서전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글쓰기 준비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북 역할을 하고 있다. 차근차근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자 할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되는 도서임에 틀림없다.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할 때는 언제인가? 그런 때를 세 가지 떠올리고 그에 대해 써라. 자 10분을 주겠다.”는 제안 아닌 제안은 자서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질문이다. 하지만 내가 『인생을 쓰는 법』을 읽었던 이유는 자서전을 쓰려는 목적 때문이 아니었다. 블로그에 카테고리를 만들어 넣고 도서관에서 고르고 고르다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 선택한 책이 『인생을 쓰는 법』이었다. 읽어보니 내용들이 너무 좋아 앞으로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카테고리도 만들.. 2023. 5. 23.
내가 죽을 때 그리워하게 될 것 내가 죽을 때 그리워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 인생나이 6학년이 되다보면 한번쯤은 죽음이라는 명제에 대해서 고심할 나이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를 받아 논 것도 아니면서 죽을 때 무엇을 그리워하게 될까? 를 궁금해 하는 것도 딱히 삼삼하지는 않겠지만 글쓰기를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괜찮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내 나이 또래의 지인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덤덤히 받아드리려 했던 것 같다. 모든 인간들이 한번쯤은 불로장생을 꿈꾸어보지만 그건 정말 꿈으로 끝나는 이야기 아니던가. 진시황도 이루지 못한 불로장생을…, 인생을 조연으로 살아온 일반인이 꿈꾼다면 이것 또한 어불성설일 것이다. 그리워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사랑하여 몹시 보고 싶어 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정말 .. 2023. 5. 16.
절대 쓰고 싶지 않은 것 『인생을 쓰는 법』의 작가 나탈리 골드버그는 “절대 쓰고 싶지 않은 것들의 목록을 작성하라. 그런 다음 차례로 그 목록에 있는 것들을 소재로 글을 써라. 그리고 나서 글을 찢어라. 소재 하나에 10분 동안 쓰자”라고 글쓰기 연습을 권고했다. 살아오면서 감추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라는 말이다. 아마 나탈리 골드버그는 살아오면서 글로 표현하면 다소 부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없잖아 있었던 작가인 것 같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는 그러한 글들도 써보아야 필력이 늘기 때문에 글쓰기에 도전하는 초보자들도 한 번 정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는 뜻을 내포한 것 같다. 정치인이나 도둑놈 아니면 사기꾼들이야 자신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대놓고 쓰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부류들은 정말 절대 쓰고 싶지 않은 것들의 목록이 생각보.. 2023. 5. 10.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일 년 전에 내가 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한 달 전에 내가 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일주일 전에 내가 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내가 한 일들 이외에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읽었는지,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무엇을 말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어디에 메모를 해두었다면 나중에 그 메모를 보고 그 때 이러한 일들이 있었구나 하고 기억하는 정도이다. 내가 무엇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지는 말기 바란다. 딱히 살아가면서 기억들을 재생하는 것이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 삶이었기에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일기를 열심히 썼더라면 내가 한 일들이나, 먹었던 것, 가보았던 곳, 읽었던 것, 보고 들었던 것, 말했던 것들.. 2023. 5. 9.
나는 기억한다 나는 기억한다. 지난 1월 21일 KBS 7에서 방송된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을 시청하면서 스무 살 시절의 향수를 그리워하던 나의 모습을 기억한다. 이 콘서트는 1월 23일 재방송도 보았을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날 내 친구들도 모두 이 방송을 보았단다. 5천명이 사전예약으로 무료 관람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찬란했던 시절이 인생 나이 2학년 때였는데 그 당시에는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주어진 시간들을 설렁설렁 허비하였던 것 같다. 지금 나는 스무 살 시절의 나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내가 스무 살 시절의 소중한 시간들을 잘 활용하였다면 지금의 내 모습보다 더 멋있는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배철수 형님과.. 2023. 5. 2.
‘나는 ∼을 보고 있다’(10분간 글쓰기) 나는 사무실의 창문 밖을 보고 있다. 창문 밖에는 입주민들이 아파트로 들어오거나, 일을 보기 위해 나가는 모습들이 보인다. 다소 거리가 있어 웃는 얼굴인지 슬픈 얼굴인지 알아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건 그리 중요한 사항은 아니다. 가끔 일이 있어 사무실로 들어와 말을 건네는 이들도 있으나 열에 아홉은 그냥 스쳐지나간다. 사무실에 들어오는 사람이나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나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들이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공동주택에서 거주하고 있기에 나는 관리소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매월 일정액의 수수료를 챙긴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내가 생활해 나가는데 있어 매우 필요한 금액이다. 매일매일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으나 생각 뿐 몸으로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다. ‘나는 ∼을 보..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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