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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11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을 글로 써라 지금 나는 사무실 책상 의자에 앉아 있다. 눈앞에는 오후 4시를 가리키는 원형 벽시계가 있고, 사람들과 차량이 오고가는 모습을 찢고 있는 CCTV, 꺼져 있는 TV, 생수통정수기, 전기히타 등등이 눈에 보인다. 세대수가 적다보니 근무인원이 많지 않아 사무실은 혼자 지키고 있다.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영선 주임이 1명 있는데 영선실이 별도로 있어 함께 있는 시간아 매우 제한적이다. 격일제 맞교대 하는 경비 아저씨는 재활용품장을 정리하고 경비원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미화여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지금 시간에는 3명이 각각의 자리에서 별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관리소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영업정글에서 생존경쟁을 펼칠 때 노후를 위해 따두었던 주택관리사.. 2024. 2. 7.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의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는 출판사 레드스톤이 2018년 1월 25일 초판 인쇄한 장편소설이다. 아난드 딜바르는 멕시코 작가이다. 작가는 한 순간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주인공과 ‘깊은 영혼’의 입을 빌려 다양한 말들로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135p의 짧은 소설로 부담 갖지 않고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여러번 다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문체가 단순하고 사실적이며 흥미롭다. 세상에 자신의 문체나 두려움, 수치심의 노예가 아닌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작가는 독자의 손을 잡고 마음의 우주를 민첩하게 헤쳐나가 건강한 자아와 만나게 해준다. 이 책의 화자는 우리.. 2023. 6. 24.
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의 『인생은 소설이다』는 출판사 밝은세상에서 2020년 11월 24일 발행한 장편소설이다. 『인생은 소설이다』는 주인공인 작가 로맹 오조르스키가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이자 역시 작가인 플로라 콘웨이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 책은 미로 속의 소녀 2. (로맹이라는) 소설(가)의 등장인물 3. 거울의 세 번째 면 첫 장 “책은 미로 속의 소녀‘를 읽을 때는 특별한 긴장감 없이 읽어 내려갔다. 딸 캐리가 숨박꼭질을 하다가 왜 실종이 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두 번째 장에서 로맹의 등장과 함께 플로라 콘웨이가 로맹이 쓰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라는 설정을 보면서 묘한 반전을 느꼈다. 아, 이런 식으로도 소설을 구상할 수 있음에 .. 2023. 4. 10.
인생을 쓰는 법 이제 펜을 들고 써보자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을 위해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하고 있는지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한진영 옮김의 『인생을 쓰는 법』은 출판사 페가수스에서 2013년 5월 10일 출간했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자서전을 쓰기 위해 사전에 글쓰기 준비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북 역할을 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면서 자서전 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도서라고 생각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던 스무 살 시절에 만났다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인생 나이 6학년에도 글쓰기에 대한 미련이 남아 티스토리 블로그를 포스팅하고 있는 것.. 2023. 3. 25.
쳇바퀴 인생 매일매일 똑같은 생활이 느릿느릿 걸어갑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쳇바퀴는 변함없이 내 주위를 맴돌 것입니다.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마음뿐입니다. 막상 하려고 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하루하루 겁나게 행복하고 싶은데 쳇바퀴가 기분나쁘게 비웃고 있습니다. 나를 옥죄이는 무료함을 이기기 위해 조심스럽게 자판을 두드려봅니다. 2023. 3. 10.
누굴 탓하랴 아직 무엇을 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생각하는 사람 흉내나 내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 참 못났구나 누굴 탓하랴 현재의 내 모습. 잘났든 못났든 모두 다 내가 만들어 놓은걸. 그렇다고 마냥 움츠리며 살고 싶진 않아 인생 마라톤 골인 지점 아직 멀기만 한데 주눅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더 우습잖아 내가 살아가야 하는 한 번뿐인 인생길 먼 훗날 돌아보며 후회하고 싶진 않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내 삶을 기쁘고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것 이제라도 찾아내고 싶은데 꼭꼭 숨어서 머리카락 하나 보이질 않으니 마음만 답답해 마음만 답답해 누굴 탓하랴 현재의 내 모습. 잘났든 못났든 모두 다 내가 만들어 놓은걸. 2023. 2. 17.
조각배 작은 조각배야 우리네 인생 싣고 어디로 가니 노을 진 서편 하늘 저 멀리 행복의 섬 찾아간다면 쉬지 말고 노를 저어저어 부지런히 가렴아 아무리 험한 폭풍이 몰아친다해도 피하지 말고 순풍이 불어올 때까지 노를 저어저어 가렴아 우리네 인생에 행복의 섬이 쉽게 고운 자태를 드러내지 않는 다 해도 실망 말고 포기하지 말고 쉬지 말고 노를 저어저어 부진런히 가렴아 그리그리 가다보면 언젠가는 순풍을 만나 행복의 섬에 도착하리니 노를 저어저어 가렴아 2023. 1. 29.
알고 싶지 않은 이별 가려거든 변명하지 말고 그냥 떠나세요 만났다가 헤어지는 게 인생인데 다만 내 마음을 몰라주고 떠나는 당신이 너무 야속해서 눈물을 글썽일 뿐 가려거든 변명하지 말고 그냥 떠나세요 만났다가 헤어지는 게 인생인데 다만 아무런 약속도 없이 헤어지는 게 못내 서러워서 돌아서는 내 발길이 무거울 뿐 이제 어렴풋이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은데 아직 알고 싶지 않은 이별을 왜 가르치시나요 정녕 우리의 사랑 이대로 끝이 난다면 반드시 후회 할거에요. 정말로 후회 할거에요. 영원히 후회 할거에요. 먼 훗날 오늘을 되돌아보며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의 이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요. 아직도 난 당신을 사랑해요. 아직도 난 당신을 사랑해요. 2023. 1. 28.
새로운 인생 어찌어찌 살다보니 내가 태어난 해로 돌아왔어 살아온 인생 되돌아보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슬기롭게 헤쳐나온 것 같아 하루하루 잘 버텨준 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 무엇보다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는 것이 자랑스러워 이제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어 스무 살 시절의 그때처럼 가슴이 뛰지 않는 것이 조금 섭섭하지만 열정만은 그 시절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 새로운 인생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두렵진 않아 모든 걸 당연한 듯이 받아드리고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가려고 해 꽃길만 걷고 싶지만 거치른 들판이어도 마다하지 않을 거야 단지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자존감만은 끝까지 지켜내며 살고 싶어 2023. 1. 24.
인생의 초안길에서 어리석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사랑을 확인하며 사는 인간들. '사랑해요' 이 한마디가 그렇게 소중한가? 밤 새며 읽은 책 속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때의 슬픔처럼 인생은 결코 달콤한 것은 아닌데··· 때로는 숨쉬는 것마저 부끄러울 때가 있다. 갈매기 '조나단'보다 더 높이 날으려는 꿈은 점점 무너지고 인생의 두 갈래 길에서 원치 않는 길을 걷는 나그네처럼 오늘도 울며 넘는 고갯길은 힘들기만 하다. 새장에 같힌 새처럼 구슬피 우는 영혼도 꿈을 꿀 때만은 창공을 날으며 항시 탈출을 꿈꾼다.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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