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08

가을을 밀어내는 마지막 채찍이 가해지고 새로이 다가서는 겨울을 위하여 축복의 시가 쓰여진다. 텅 빈 가슴 속에 축복의 시는 달콤한 한모금의 밀주가 되어 다가서고 축복의 시는 미지의 삶에 대한 부푼 희망을 품게 하는 샴페인이 된다. 2023. 1. 22.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계묘년 한 해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그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인생나이 4학년 때는 새해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어보겠다고 산과 바다를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생 나이 5학년 자영업정글에 뛰어들고부터는 하루하루 삶에 쫒기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인생나이 6학년이 되어 자영업정글에서 벗어나 삶에 다소 여유가 생기고 있지만 새해 일출을 보겠다는 용기가 타오르진 않았습니다. 계묘년 한 해에는 검은 토끼의 빠릿빠릿함과 지혜로움을 체득하여 보다 나아진 나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다져 갑진년 새해에는 과감하게 일출을 보기 위한 여행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2023. 1. 22.
허튼소리Ⅻ<믿음론> 당신 앞에서 아무리 달콤한 목소리로 현혹하더라도 절대 나를 믿지 마세요. 당신 앞에서 아무리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더라도 절대 나를 믿지 마세요. 당신 앞에서 아무리 진실된 눈빛을 던지더라도 절대 나를 믿지 마세요. - 싫어요. 전 믿고 싶어요. 당신 사랑을··· 2023. 1. 21.
상처받은 영혼의 비명 Ⅱ 슬픔이란 이런 것일까? 가슴 속 저 밑바닥에서 울컥 치미는 눈물. 죽는 그날까지 믿으려 했던 신념이 서서히 무너지는 비명을 지를 때 이 도시를 떠나고 싶었다. 항상 탈출을 꿈꾸면서 결국은 다시 돌아온 발걸움이 밉기만 하여 들이키던 술의 유혹을 다시 느낀다. 망각의 늪에 빠져 영원히 잊혀지는 못난 인간을 비웃으며 휘황찬 거리를 비틀거리는 상처받은 영혼의 신음. 우리에겐 어제도 없고, 오늘도 없고 오직, 내일만 있다고 네 발 달린 도깨비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던 두 발 달린 짐승의 비명을 되새기며 파괴 본능을 번득인다. 울컥 치미는 눈물이 피가 되어 빗물에 젖고 빗물은 돌아올 수 없는 그림자 나라로 흘러간다. 2023. 1. 21.
인생나이 6학년이 점심시간에 해야 할 운동 준비물 : 장갑, 귀 덮개 인생나이 6학년이 되면 점심시간에 해야 할 운동이 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며, 비용도 들지 않는다. 단지 겨울이라면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이 필요하고, 귀를 따뜻하게 보호할 귀 덮개 정도가 필요하다. 사실 아침에 하는 운동보다 더 쉽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걷기만 하면 된다. 걷기운동의 효과를 살펴보면 1. 심폐기관 기능을 도와주고, 순환계 활력을 활성화시켜 준다. 2. 엔드로핀,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안정감을 주고, 울적해진 감정을 풀어준다 3. 허벅지, 종아리 머슬을 발달시켜 하체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4. 걷는 동작 시 팔, 다리 관절을 사용하므로 골관절염에 좋다. 5.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며, 포도당 조절기능을 도와 당뇨병도 .. 2023. 1. 20.
겨울 나그네 미친 망아지처럼 다가선 겨울, 살을 에이는 삭풍에 삶의 의미도 행복의 의미도 잊은 지 오래 얼어붙은 대지의 미소에 헐벗은 나그넨 움츠러든다. 안식처를 동경하며 허적허적 걷는 나그네의 허수아비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고 겨울은 미친 망아지처럼 날뛴다. 2023. 1. 19.
저녁 노을 수줍은 새악시 같은 아름다움. 사계절의 변화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그 웃음. 목이 길어 가녀린 꽃사슴도 사모했던 은은한 빛깔의 여왕. 낮과 밤이 다투는 시각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수줍은 새악시. 2023. 1. 19.
그대 떠난 빈자리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어 아무도 수신호를 보내지 않아 빨강 노랑 초록 신호는 계속 바뀌는데 직진하는 것이 맞는 건지 좌회전 해야할 지 우회전 해야할 지 정녕 어디로 가야하지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이젠 그것마저 잊어버렸어 그대 떠난 빈자리 외로움만 겹겹이 쌓이고 가슴 시립도록 그립고 하염없이 보고픈데 불러도 대답없고 보고싶어도 달려갈 수 없네 추억은 점점 희미해지고 그대의 흔적 점점 사라지는데 잊어야지 하면서도 잊지 못하는 것은 그대가 들려주던 사랑의 세레나데가 아직도 귓가에서 맴돌기 때문일거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한잔 술로 달래며 조용히 그대가 들려주던 사랑의 세레나데를 따라 불러봅니다. 2023. 1. 19.
허튼소리Ⅺ<밤거리에서> 우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신질환자가 되고 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괜한 눈물을 보이는 우리는 분명, 정신질환자다. 문득문득, 네 발 달린 도깨비를 향해 뛰어들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끼는 우리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음이 분명하다.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둔 밤거리를 방황하는 우리는 정신질환자다. 히! 히! 히! 킬! 킬! 킬! 2023. 1. 18.
상처받은 영혼의 비명 Ⅰ 내가 반역을 꿈꾸었을 때 너희들이 날 비웃었듯이 네 발 달린 도깨비가 두 발 달린 짐승을 위협하는 도시. 부대끼는 인간들은 저마다 행복에 겨워 미소짓는데 상처받은 영혼은 술 취한 듯 상처를 핥으며 비틀거린다. 잃어버린 꿈과 이상을 찾을 수 없다는 회색의 아픔에 꺼져가는 반역의 불꽃을 다시 한 번 태우려는 거치른 몸부림. 화려한 거리를, 바람이 휘몰아칠 때마다 들려오는 두 발 달린 짐승의 외마디 비명. 2023. 1.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