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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을 자유로이 날으는 새들이
미치도록 부럽기만 한 하루가
마감을 고하려 한다.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낯선 생의 골짜기로 끌려가고 있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가슴을 저미도록 밀려오는 고독감의
시원은 대체 무엇.
한 잔의 술로 달래기엔 너무 피폐해 버린
감정을, 추스를 수 없어 들이키는 폭주.
쉬임없이 돌아가는 땅덩어리에
맨정신으론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님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시절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숨어버린 것일까?
나락의 늪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무력감에서 헤어나고 싶다.
가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의
시원은 대체 무엇.
한 잔의 술로 축이기엔 너무 메말라 버린
사랑을, 지필 수 없어 들이키는 폭주.
이별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 하지만
님이 없는 시작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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