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08 연락 한 번 없는 당신을 그리며 슬그머니 찾아와 나를 울려놓고 떠난 당신은 대체 누군가요. 아무 것도 모르는 내 가슴 속에 모닥불을 지펴놓고 떠난 사람. 그리움이 하나 둘 쌓이고 쌓여 백팔번뇌를 만들고 야속함이 하나 둘 쌓이고 쌓여 소쩍새 울게 하는데 멀리 떠난 당신은 어이하여 연락 한 번 없나요. 아∼ 밤은 깊어만 가고 홀로 부르는 노래는 못다 핀 들꽃처럼 허공을 맴도는 데 그리운 당신 얼굴 점점 가물거리고 점점 희미해집니다. 아무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그래도 한 번쯤 연락을 주셔야 하지 않나요. 슬그머니 찾아와 나를 울려놓고 떠난 당신은 대체 누군가요. 이제 정녕 당신을 잊어야한다면 나를 찾아와 당신을 잊어야 할 이유를 하나만이라도 말해주세요. 2023. 2. 22. 일만 시간의 법칙 기분이 꿀꿀하다. 아니 꿀꿀하다 못해 더럽다. 매일 기분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더러운 기분까지 맛봐야 하다니. 이런 더러운 기분은 오래간다. 정말 찝찝하다. 오매불망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 누구도 들여다봐주지 않는 깊은 나락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당장 먹고 살기 위해 뛰어든 자영업 정글은 고됨의 연속이었다. 쉼 없이 달려야만 했다. 너무너무 힘들어 한 번쯤 쉬고 싶어도 임차료 걱정 때문에, 관리비 걱정 때문에, 급료 걱정 때문에, 생활비 걱정 때문에, 등록금 걱정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일 년 365일 중 360일 이상을 일해야만 했다. 고된 나날을 보내는 대가로 그나마 현상유지라도 하며 먹고 살 수 .. 2023. 2. 22. 인생나이 6학년 때 도전해 볼 만한 직업 『관리소장』 인생나이 6학년 때 도전해 볼 만한 직업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관리소장이다. 관리소장이 되기 위해서는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은 공동주택 시설 관리 및 운영을 할 수 있는 국가전문자격을 부여받는 시험으로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을 부여받는다. 주택관리사보 1차 시험 과목은 회계원리, 민법, 공동주택 시설 개론으로 총 세 개의 과목이 있다. 절대 평가로 평가되며, 객관식 4지 선다형이다. 2차 시험 과목은 주택관리 관계법규와 공동주택 관리실무로 두 개의 과목이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함께 이루어지며, 객관식 5지 선다형에 주관식 답안을 기입해야 한다. 내가 주택관리사 자격증에 관심을 가진 시기는 인생나이 5학년 2반 때인 자영업 정글에 몸담고 있을 .. 2023. 2. 21. 고객은 가족이며 지인이다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터벅터벅 걷는 발걸음이 무겁다. 모든 것이 낯설고, 망망대해에 홀로 남겨진 듯하다. 향후 전개될 길이 탄탄대로일지 가시밭길일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그러나 두렵다고 멈출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두 눈 질끈 감고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본다. 솔직히 이전에 걷던 길을 계속 가고 싶었다. 그 길이 익숙했기에 다른 길로 발을 들여놓기가 싫었다. 그 익숙한 길에서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울타리가 나타나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됐다. 믿어지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울타리 주변을 서성거려 보았지만 조그마한 틈조차 찾을 수 없었다. 무능한 남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이 싫었고, 부끄러운 아빠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 별로 친하지 않던 .. 2023. 2. 21. 불면의 밤 하루가 흘러갑니다. 붙들어 두고 싶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제도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했는데 오늘의 시간들 역시 아쉽기만 합니다. 요즘 들어 만족스러웠던 하루가 딱히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 해보지만 그것들은 시나브로 퇴색되어 기억 속에 남지 않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어스름한 저녁노을 길모퉁이에서 남아있는 시간들을 잡아보려 손을 내밀어 보았지만 아무런 미련 없다는 듯이 새초롬히 멀어져갑니다. 별님과 달님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잠시 뒤엔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유익한 하루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불면의 밤을 지켜야 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2023. 2. 21. 남에게 밥을 지어주는 사람은 자식이 잘된다 어떤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라 마지못해 시작한 자영업이었다.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 보았으나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이 없었다. 모아둔 재산이 없어 집에서 빈둥거릴 처지도 아니었거니와 한창 일할 나이에 백수 노릇을 하는 것 또한 죽기보다 싫었다. 자영업을 선택한 것은 궁여지책이었다. 다시 말해 고육지책인 동시에 호구지책이었다. 솔직히 울며 겨자 먹기 식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흥이 날 리가 없었다. 그나마 오픈 첫해에는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잡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매출이 하향세를 걷기 시작하더니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짜증이 났다. 시계불알처럼 집과 가게를 오가며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는 날들이 많아졌다. 꿈 .. 2023. 2. 20. 운명 같은 사랑 운명 같은 사랑 반드시 만날 거야. 비웃지 말아줘. 제발 부탁해. 제발 부탁해. 제발… 일생 동안 단 한 번 찾아오는 기회잖아. 운명 같은 사랑 찾아 나선 지 어언 364일. 보일 듯 잡힐 듯 아른거리는 희미한 그 얼굴 대체 누구? 난 포기 못 해. 이제 그만 다가와 줘. 내 손을 잡아줘. 제발 부탁이야. 내 인생 바꾸어줄 운명 같은 사랑. 오롯한 사랑을 정말 보여주고파. 짜여진 각본에 맞춘 사랑이 아닌 진실한 사랑. 주춤거리지 말아줘. 바보처럼… 내민 손을 그냥 꼬옥 잡아줘. 꼬옥 잡아줘. 그러면 돼. 운명 같은 사랑 찾아 나선 지 어언 364일. 보일 듯 잡힐 듯 아른거리는 희미한 그 얼굴 대체 누구? 난 포기 못 해. 이제 그만 다가와 줘. 내 손을 잡아줘. 제발 부탁이야. 내 인생 바꾸어줄 운명 .. 2023. 2. 20. 미련 가슴 아파요. 가슴이 아려요. 이제 그만 모든 걸 잊고 싶어요. 한잔 두잔 계속해서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은 그리움 때문이겠죠. 인생의 뒤안길 지우려고 애를 써도 지우지 못하는 건 바보 같은 미련 때문이고요. 영원히 변치 말자던 우리의 약속 정말 잊으셨나요. 홀로 애태우는 애절한 내 마음을 그리 쉽게 잊으시다니 정말 야속합니다. 타다만 추억들을 지우려 발버둥 쳐보지만 정녕 잊지 못해 가슴 시리게 하는 그 님을 이제 잊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슴 아파요. 가슴이 아려요. 이제 그만 모든 걸 잊고 싶어요. 2023. 2. 19. 5학년 4반 중늙은이의 하루 오전 7시 20분만 되면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꿈나라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딱히 신나고, 흥미롭고, 재미있고, 판타스틱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기에 항시 미련 없이 눈을 뜬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나의 하루는 오전 7시 20분에 시작된다. 오전 7시도 아니고 오전 7시 30분도 아닌 오전 7시 20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갖다 붙인다면, 이쁜공주가 7시 30분에 등교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싶어서다. 집에 있는 시간에 딸내미가 등교를 하는데 지켜보지 않고 쿨쿨 자는 것은 아빠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쁜공주가 등교하고 나면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아침식사를 한다.. 2023. 2. 19. 2023코리아빌드위크, 참관 후기 유익한 하루였다. 전여사와 함께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되고 있는 2023코리아빌드위크를 참관하고 왔다. 당초 이쁜공주도 함께 가기로 했으나, 친구들과 수다 떨 기회가 생기자 우리와의 동행을 미련 없이 떨쳐내는 모습이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다. 평일보다 1시간 늦게 일어났다. 아침 시간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포스팅하지 않으면 오후 시간이 너무 빡빡할 것 같아 다른 토요일과 달리 아침 운동을 생략했다. 당초에는 박람회 참관 후 주변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할 생각이었으나 아점을 먹고 나가자는 전여사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 솔직히 미식가가 아닌 나는 집에서 먹나 밖에서 먹나 그 맛이 그 맛이었기에 쓰잘데없이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것에 더 안도하였는지도 모른다. 박람회 입장료는 2만 원이었으나 초대장이 있어 무료로 .. 2023. 2. 18.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7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