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하루였다.
전여사와 함께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되고 있는 2023코리아빌드위크를 참관하고 왔다. 당초 이쁜공주도 함께 가기로 했으나, 친구들과 수다 떨 기회가 생기자 우리와의 동행을 미련 없이 떨쳐내는 모습이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다.
평일보다 1시간 늦게 일어났다. 아침 시간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포스팅하지 않으면 오후 시간이 너무 빡빡할 것 같아 다른 토요일과 달리 아침 운동을 생략했다. 당초에는 박람회 참관 후 주변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할 생각이었으나 아점을 먹고 나가자는 전여사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했다. 솔직히 미식가가 아닌 나는 집에서 먹나 밖에서 먹나 그 맛이 그 맛이었기에 쓰잘데없이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것에 더 안도하였는지도 모른다.
박람회 입장료는 2만 원이었으나 초대장이 있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사실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시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박람회가 사전 예약을 하면 초대장과 상관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만큼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참관하는데 하등의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2023코리아빌드위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특별전, 건축주⦁설계 시공 상담전, 건축공구 산업전, 차양창호 산업전, 리빙앤라이프스타일 특별전 등 5개의 전시회를 각각 테마별로 둘러볼 수 있게 꾸며져 있었다.
950개사에서 2,500부스를 설치한 박람회는 규모만큼 관람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장장 2시간을 걸었다. 덕분에 아침 운동을 생략한 것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2시간 정도 걷게 되면 체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걷곤 했는데 최근에 아침 운동과 점심 운동을 거르지 않아 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뿌듯했다.
보통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의 경우에는 시식이 있어 입이 즐거웠으나, 건축박람회는 업종 관계상 그런 부분이 없어 다소 섭섭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보는 즐거움이 다르다는 것에 그나마 위안을 받았다. 특히 모듈러 건축이 눈에 많이 띄었다. 16평형이 9,500만원, 9평형이 5,000만원이면 가능하단다. 최근 건축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새로운 해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모듈러 건축은 현장공사 착수와 함께 공장에서 모듈러를 제작함으로써 일반공법(RC) 대비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30∼60%)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공장 제작을 통해 계절⦁기상에 따른 공기지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단다. 기술력 자체는 실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데 와우아파트, 성수대교, 상품백화점 붕괴사고 등 부실공사와 속성공사에 대한 이질감 극복이 가장 큰 숙제라고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여러 번 구경 다녔으나, 건축박람회는 2022년 인천건축박람회에 이어 올해로 2번째이다. 코리아빌드위크는 그 규모가 인천건축박람회의 2배가 넘었던 것 만큼 볼거리가 정말 풍부했다. 단지 건축 분야에 대해서 아는 것이 부족해 딱히 집중해서 관람하기보다 스쳐지나 가면서 보게 된다는 것이 못내 아쉬었다.
상습 정체구역을 지나치느라 오고 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되었지만 평상시 보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보고 온 유익한 하루였다.
'소소한일상 > 추억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갔다 오다 (0) | 2023.04.01 |
---|---|
아라마루 전망대에서 프로필 사진을 얻다 (0) | 2023.03.27 |
인천 맛집 ‘기차길닭숯불구이’에서 소주 한 잔 (0) | 2023.02.26 |
인하참치의 집에서 마신 소주 한 잔 (0) | 2023.01.29 |
실패로 끝난 2023년 첫 번째 추억만들기 (0) | 2023.0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