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종이 쓴 『형사 오병호』는 출판사 남도에서 2019년 2월 20일 출판한 장편소설이다. 김성종은 중국 제남 시에서 출생, 고향 구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구례 농고와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한 주로 언론매체에서 종사하다가 전업 작가로 변신했다.『형사 오병호』는 국제테러조직의 비행기 납치사건을 쫓는 오병호 형사이야기로 총 4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객기에 탑승하면 제일 먼저 옆 좌석 승객을 주목하라!!
미소 짓는 신사가 잔인한 테러리스트 일 수도 있으니까.
최고의 추리작가 김성종 소설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비정하고 잔혹함에 치를 떨 것이다.!!
작가 김성종이 천부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국제 스릴러!
악명 높은 테러 조직 검은 6월단이 한 여름 서울에 침투한다.
뜨거운 대 도시를 배경으로 벌이는 무자비한 살인극
그들의 가공할 음모의 최종 목적은 무엇인가?
흉포한 국제 테러리스트들을 뒤쫒아 JAL기에 뛰어들어
놈들의 음모를 분쇄하는 오병호 형사와 한국 형사들의 도전!
피와 눈물이 바다를 이루는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
마지막 장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김성종이 벌이는 스릴 넘치는 하이재킹 추리소설!
그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작달만한 키에 살이 쪄서 배가 튀어나오고 코와 입이 큰데다 부리부리한 눈 위에 검은 테의 안경까지 걸치고 있어서 그의 인상은 영락없이 두꺼비를 연상케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두꺼비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는데, 본인이 그 말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의 동료들은 그가 듣지 않는 데서만 그를 두꺼비로 부르고 있었다. 그 인상 때문에 그는 여성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었고 그래서 서른이 넘도록 아직 장가도 못 가고 있었다.[p40]
일본 적군은 1969년 적군파가 정립하였던 ‘세계당-세계 적군-세계 혁명 통일전선’이라는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그들은 팔레스타인 게릴라 조직들이 추구하는 것처럼 이스라엘과의 투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투쟁은 바로 그들을 지원하고 있는 선진 자본주의 제국들과의 투쟁이며 그것은 곧 세계 제국주의와의 투쟁이라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p98]
나이트클럽은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테이블은 거의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차 있었다.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그들은 무대도 잘 보이지 않는 구석 자리로 가서 앉았다.[p121]
“이건 MAC-10인데 보다시피 총신이 이렇게 짧은 것이 특징이지만 성능은 아주 우수합니다. 미국의 마피아들이 최근 즐겨 사용하는 것인데, 콜트45 피스톨보다 약간 크고 무게는 3.6킬로그램밖에 안 나가요. 한번 들어봐요.”[p153]
아직 어두워질 시간이 아닌데도 하늘은 캄캄해지고 있었다. 비는 폭우로 변하고 있었다. 세찬 바람에 창문이 금방이라도 떨어져나갈 듯 덜컹거리고 있었다. 번갯불에 어두운 하늘이 순간적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곤 했다. 천둥소리에 낡은 건물이 무너질 듯 흔들렸다.[p199]
“경찰이 하이재킹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으면 굳이 그걸 말해줄 필요는 없어요. 마침 오는 28일에 세계금융가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계획이니까 그 회의를 습격하기 위해 왔다고 말해요. 세계 거물급 은행장들이 거의 참석하니까 습격 대상으로는 아주 적절해요. 그리고 재2은신처를 알려줘요. 거기에 숨어 있는 다섯 명이 자연스럽게 체포될 수 있게 말이에요.”[p228]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 봐요. 그 아기가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당신이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해요. 아가씨한테는 그 아기를 행복하게 키워야 할 의무가 있어요. 그 아기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큰 죄악이에요. 그 어떤 사상이나 가치도 뱃속의 아기보다는 더 중요하지 않아요. 엄마라면 아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해요. 아가씨는 지금 아기한테 죄를 짓고 있어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기는 모두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이지요. 그 투명하게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십시오. 과연 어떤 보석이 그처럼 영롱하게 빛나겠어요.”[p283]
그들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격렬하게 몸부림치면서 계속 기침을 해댔다. 눈은 마치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팠고, 물 흐르듯 눈물이 흘러내리는 바람에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 방안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최류탄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도 방안으로는 계속 최류탄이 날아들고 있었다.[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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