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인생나이 3학년, 4학년 때는 하루 5잔 정도를 마셨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줄여나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 2잔이었는데 지금은 1잔으로 만족한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거의 고정적이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마시는데 오후 1시에서 1시 30분쯤에 마신다.
내가 마시는 커피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것이 아니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커피믹스이다. 요즘 주로 먹는 것이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가 1,500원에서 5,000원(아메리카노 기준)으로 다양하지만 커피믹스는 개당 137원이면 충분하다. 아마 가격 때문에 커피믹스를 선택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가끔 이쁜공주가 커피전문점 커피를 사주려고 하는데 내가 극구 사양을 하기 때문에 내거는 사지 않는다.
나도 인생나이 2학년 때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 당시에는 커피숍보다는 다방이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했다. 데이트를 할 때 약속장소로 많이 이용했는데 전 여사와 주로 만난 장소가 동인천역에 있던 <상록수 다방>으로 기억난다. 음악다방으로서 당시에는 동인천역에서 괜찮은 다방으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그 다방은 자취를 감추었다.
결혼 하고 나서 다방을 갈 기회가 줄어들면서 비싼 커피와는 멀어지게 됐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커피믹스와 불가피 친해지게 되는 데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커피 값이 5,000원 이상 하는데 왠지 그 돈은 아깝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내가 커피전문점 커피를 안 마시는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도 나는 커피전문점 커피보다는 커피믹스와 더 친하게 지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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