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오면서 젤리를 먹어본 기억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요즘에는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어 돈 만 있다면 먹고 싶은 것을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환경이지만만 내가 자란 시절은 모든 게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하루 세끼만 먹으면 그저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간식은 감히 꿈을 꾸지 못한 시절이었다.
지금은 생활 형편이 조금 나아져 가끔 아이들과 치킨이나 피자 등을 간식으로 먹고 있지만 나이가 나이다보니 젤리 같은 디저트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지금까지 가까이 해본 적이 없는 젤리는 앞으로도 무슨 특별한 계기가 생기지 않는 한 쉽게 접하지 못할 것 같다.
나무위키에서 젤리에 대해 찾아보았다. 젤리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을 이것으로 스리슬쩍 대치해볼까 한다.
디저트의 일종이며 겔류에 속한다.
영국과 그 주변국가에서 과일 등을 굽거나 익힌 뒤 식혀 굳히거나 동물 지방과 부산물에서 우려낸 젤라틴으로 끓인 뒤 굳혀 보존식품으로 저장해 먹던 것에서 유래한 후식으로 과즙이나 과일 등을 졸여 굳힌 것이다. 즉 영국 요리. 단순히 설탕과 지방을 엉기게 한 설탕과자인 캐러멜과는 다르며 주성분 및 만드는 방법을 보면 오히려 양갱과 도플갱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합성착향료를 넣는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젤리는 스푼으로 떠먹거나 마실 수 있게 플라스틱 용기 안에 넣어둔 컵 젤리가 대표적이며 취향에 따라서 젤리를 얼려먹는 사람도 있다. 상온에 있는 젤리가 그냥 푸들푸들 부서지는 것과는 다르게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되돌아오는 젤리 본연의 식감을 즐기는 듯. 물론 얼어버린 젤리는 강도가 매우 강하다. 얼린 젤리를 먹는다면 이가 약한 사람은 주의. 너무 꽝꽝 얼리지는 말고, 만져봐서 상온의 젤리보다 살짝 단단하면서도 차갑게 느껴질 때 먹는게 좋다. 크기가 클수록 늦게 얼으니까 알아둘 것.
이 외에 환타 쉐이커처럼 흔들면 탄산을 품은 젤리가 부서져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젤리도 있다. 왕꿈틀이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 식용 젤라틴 가루를 물에 10분간 불린 뒤 설탕 넣고 끓여서 녹여 틀에 부어서 굳히면 플레인 젤리가 완성된다. 오렌지 맛으로 만들고 싶으면 끓일 때 오렌지 주스를 넣는 식으로 하면 된다. 분량 조절이 중요하다. 자세한 것은 인터넷에 젤리 만드는 법을 검색해보도록 하자. 외국에서는 꽤 대중화된 간식이다 보니 이 플레인 젤리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젤로(Jell-o) 가루가 따로 나오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그렇게 흔히 접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슈퍼나 대형마트에서 푸딩이나 젤리를 만드는 믹스를 판매하며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구미 베어류의 젤리를 만드는 과정. 단 구미베어나 젤리빈 같은 고형의 젤리는 영어로 jelly가 아닌 gummy(구미)로 분류한다.
생크림 케이크 위에 주로 올라가는 딸기형 제리와 체리형(앵두형)제리 등이 있다. 식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젤리들과 달리 단단+말랑한 식감으로, 젤라틴을 쓴 것들과는 좀 차이가 있다.
도토리묵, 메밀묵 등 묵도 영어로 jelly다. 공통점이라면 물컹하다는 것 뿐이고 재료와 제조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한국어 그대로 Muk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달콤한 젤리 계열의 전통 후식이 존재한다. 과편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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