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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생활을 정년까지 하는 것을 인생 목표로 한 적이 있다. 직장생활 초년과 중년까지는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총무 인사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개인적인 자부심이지만 그 누구보다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 인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인생나이 4학년 4반 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났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던 상태였기에 그때의 충격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가족을 책임지지 못하는 못난 남편과 아빠가 되는 것 같아 두려웠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었다. 이때의 충격은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다.
일 년 뒤에 또 다른 직장과 인연이 되어 직장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다시 기회를 부여 받아 정년퇴직을 목표로 심기일전 하였으나 만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또 밀려났다. 이때 나는 깨달았다. 내 자신이 대단한 인물이 아니고 매우 허접한 족속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때는 첫 번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느끼는 두려움이 조금 축소되어 있었다.
두 번의 실패는 더 이상 직장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게 했다. 이후 나는 자영업 정글에 뛰어들었고 직장의 정년 나이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을 자영업 정글에서 보냈다. 자영업 정글이 직장생활보다는 힘들었지만 난 일말의 불평이나 불만 없이 열심히 열심히 일을 했고, 가족을 책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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