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을 때 그리워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
인생나이 6학년이 되다보면 한번쯤은 죽음이라는 명제에 대해서 고심할 나이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를 받아 논 것도 아니면서 죽을 때 무엇을 그리워하게 될까? 를 궁금해 하는 것도 딱히 삼삼하지는 않겠지만 글쓰기를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괜찮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내 나이 또래의 지인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덤덤히 받아드리려 했던 것 같다. 모든 인간들이 한번쯤은 불로장생을 꿈꾸어보지만 그건 정말 꿈으로 끝나는 이야기 아니던가. 진시황도 이루지 못한 불로장생을…, 인생을 조연으로 살아온 일반인이 꿈꾼다면 이것 또한 어불성설일 것이다.
그리워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사랑하여 몹시 보고 싶어 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정말 내가 죽을 때 그리워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 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 나로서는 바로 이것이다 라고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굳이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면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이 몹시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한평생 고생이란 고생은 사서하신 분이다. 남편과 아들들이 뛰어나지 못하였기에 어머니는 한평생 일을 하셔야 했다. 어린 시절 꿈이 어머니가 일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지 못했으며, 지금까지도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다.
사는 것에 쫓기어 어머니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머니가 많이 섭섭해 하실 것 같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모습을 떠올려보려 하였지만 그 모습이 그저 희미할 뿐이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앨범이라도 뒤져 보아야 할 것 같다. 새삼 어머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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