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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내가읽은책

열 세 번째 배심원

by 유일무이태인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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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캐버나 지음, 서효령 옮김의 열세번째배심원은 출판사 북로드에서 2019318일 출판한 장편소설이다. 열세번째배심원은 연쇄살인마가 배심원석에 앉는다는 설정으로 사기꾼 변호사 에디 플린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품으로 플로로그와 5부로 나누어져 있다.

 

플로로그 9

6주후 월요일 19

화요일 131

수요일 211

목요일 369

금요일 465

 

 

 

아직도 피땀 흘려 노력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TOP10·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마이클 코넬리, 리 차일드, 클레어 맥킨토시, 루스웨어, 사라 핀보르 등

전 세계 스릴러 거장들이 극찬한 현진 인권변호사 출신 작가가 선보이는 화제의 스릴러!

 

살인은 어렵지 않다. 게임의 시작에 불과하니까.

이번 재판은 세기의 법정 다툼이 될 것이고,

나는 법정 내 최고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내 뒤를 쫓고 있다.

피고석에 앉은 자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사람이,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는 사건 해결을 막을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다.

 

LA 뒷골목을 떠돌던 사기꾼 출신 변호사 VS 천재 연쇄살인마의 숨 막히는 두뇌 대결!

존 그리샴, 마이클 코넬리의 뒤를 잇는 법정 스릴러계의 다크호스

스티브 캐버나가 선보이는 웰메이드 스릴러 걸작!

 

 

메아리치는 발소리에 나의 관심은 검은색 정장을 입은 무표정한 얼굴의 작은 여자에게로 옮겨갔다. 사나운 느낌의 보브컷으로 자른 그녀의 금발 머리는 발굽이 그녀의 존재를 알릴 때마다 좌우로, 위아래로 흔들렸다.(p58)

 

꼭 맞는 가죽 장갑을 꼈다. 케인은 가죽 냄새를 아주 좋아했다. 한 때 알고 지내던 여자를 상기시켰으니까. 그녀는 검은색 가죽 라이더 재킷과 흰 티, 청바지를 자주 입었다. 케인은 그녀의 뽀글뽀글한 까만색 머리와 창백한 피부, 코웃음을 치며 웃던 모습, 그리고 입술 맛을 기억했다. 무엇보다, 그 라이더 재킷을 기억했다. 아주 강한 냄새, 그리고 피가 가죽 재킷의 윗면에서 서서히 스며들던 장면. 마치 재킷이 천천히 오랫동안 음료를 마시는 것처럼.(p82)

 

교통체증으로 멈춰 있는 동안 그는 백미러로 자신의 모습을 점검했다. 코는 멋지게 부풀어 올랐다. 어쩌면 너무 많이, 얼굴의 다른 부분도 꽤 부풀어 올랐다. 나중에 얼음을 대어 얼굴 붓기를 아주 약간 줄여야겠다고 머릿속에 메모했다. 게다가 분장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았다. 멍이 피부의 얇은 막을 통해 보이기 시작했다.(p109)

 

이 방으로 이어진 벽감 아래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서 있는 한 남자. 대머리였고 양옆에 얼마 안 되는 머리카락은 슬슬 하얗게 세어가고 있었다. 과체중이었지만 비대하진 않았다. 십여 킬로그램쯤 더 나갔다. 그 이상은 아니었다. 안경은 코 끝에 걸려 있었는데 거의 미끄러져 떨어질 것 같았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계속 스마트폰 화면을 주시했다.(p143)

 

검사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케인은 이미 그 남자를 자세히 조사했다. 아트 프라이어. 지난 6개월간 그의 공격적인 기자회견 장면을 몇 차례 지켜보며 예상했던 것보다 키가 컸다. 옅은 푸른색의 맞춤 정장이 넓은 어깨에 걸쳐져 있었다. 흰색 셔츠와 노란색 타이, 그리고 색을 맞춘 노란색 손수건이 정장의 가슴주머니 밖으로 보였다. 밝은 갈색 머리와 햇볕에 그을린 얼굴, 부드러운 손과 녹색 눈 뒤의 반짝임이 프라이어를 흥미로운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 움직임은 느리고 우아했다.(p153)

 

오른쪽에서 경찰 하나가 앞장서 나왔다. 덩치 큰 사내, 짧은 머리에 작고 어두운 눈, 두꺼운 콧수염에 목이 보이지 않았다. 40달러짜리 동전 지갑 같은 주먹, 키는 나보다 7센티미터쯤 더 컸고, 팔 길이는 10여 센티미터 더 길었다. 틀림없이 그 무리 가운데 가장 컸을 것이다. 정말 돌덩이 같은 멍청이였다.(p200)

 

그가 검사석으로 돌아가기 전에, 베이지색 바지와 푸른색 스포츠 코트를 입은 한 남자가 프라이어에게 다가갔다. 흰색 셔츠 오픈칼라로 목이 헐거운 붉은 타이를 맸다. 짧은 금발에 날카로운 눈과 안 좋은 피부, 정말 안 좋았다. 성난 붉은 반점들이 컬라에서 삐져나와 있었고, 뺨과 코의 블랙헤드 무리는 하얗게 일어나는 피부에 에워싸여 있었다. 그리고 창백한 피부톤은 그 모든 것을 부각시켰다. 코트 주머니 밖으로 언론사 배지가 툭 튀어나왔고 숄더백을 메고 있었다.(p238)

 

회색 바지와 흰색 셔츠를 입은 몸집 큰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196센티미터, 짧은 까만색 머리, 그는 증인석에 들어서서 법정을 향해 몸을 돌렸다. 작고 까만 눈, 두툼한 콧수염에 목은 없었다. 오른손은 팔꿈치까지 깁스를 했다. 그리고 셔츠 소매는 깁스 위까지 걷어 올렸다.(p275)

 

배심원단이 다시 법정으로 안내되었을 때 새 배심원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발레리 벌링턴은 40대 중반으로 비싼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상의를 차려입었다. 그녀는 장신구를 많이 착용했는데, 모두 진짜 금이었다. 손목에 감은 무거운 사슬은 아마 2만 달러는 나갈 것이다. 그러나 그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싸구려처럼 보이게 했다. 그녀는 케인이 앉아 있는 의자의 반대쪽 끝, 케인에게서 멀리 떨어져 앉았다.(p327)

 

그녀는 앞으로 와서 가죽 라이더 재킷을 입고 까만 곱슬머리를 꽉 묶은 소녀의 사진을 핀으로 고정했다. 창백한 피부, 치어리더의 미소, 그녀는 이십 대 초반이었다. 그녀 옆에 올라간 사진은 콧수염을 기른 키 큰 중년 남성의 것이었다. 범인 사진.(p374)

 

그것이 몇 시간 전의 일이었다. 나는 지금 그래디스인으로 이어진 1차선 도로에 주차된 승합차 뒤에서 얼어가고 있었다. 뒷문이 열리며 해리가 들어왔고 법원 속기사 준이 따라 들어왔다. 그녀는 50대 여성으로 진줏빛 블라우스와 두꺼운 치마, 두툼한 모직 코트를 입고 있었다. 휴대용 가방에 속기타이프기를 가지고 왔는데, 표정으로 판단컨대, 새벽 2시에 침대에서 이곳으로 끌려온 것에 대한 커다란 분노가 뒤따르고 있었다.(p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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