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생활만만세/사오정의 인생 도전기

시놉시스 5: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by 유일무이태인 2023. 6. 20.
728x90

어떤 분야에서도 전문가가 되지 못했다. 운동에서도, 음악에서도, 직장에서도 전문가로 우뚝 서지 못했다. 아마추어리즘을 빨리 털어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목숨 걸고 도전하였다면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죽으면 썩어 문드러질 몸을 너무 사렸다. 전문가가 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내 탓이었다. 항시 시작이 늦었다. 아니 늦게 한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지속하지 않고 중간에 접어버린 것이다. 초심과 평상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다.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10년 동안 무명의 설움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기량을 연마하는 사람만이 전문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12년 해보다가 길이 막히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주저앉아 멍하니 앞만 바라보던 시간에 헤쳐 나갈 방법을 연구하고 다시 정진하였다면 인생은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뒤늦게 전문가가 되어있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있다니 한심할 뿐이다.

 

잘못 채워진 첫 단추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풀어 제치고 원위치 시켰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날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하루 24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며 허튼 시간을 최소화했다. 바보상자에 현혹되던 나약함도 떨쳐냈다. 일년간의 공백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인생의 참된 보람과 기쁨이 고난과 시련 뒤에 찾아온다고 꼬였던 실타래가 풀리는 느낌이다. 이제 중간에 주저앉는 바보 같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뒤늦은 자각이 고맙기만 하다. 나이 탓을 하며 주춤거리기만 했다면 현재의 내 모습은 없었을 것이다. 비록 늦었지만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되찾았다.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몸으로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누구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누구나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자신만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을 빨리 찾아내어 계발하기 바란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반응형

'직장생활만만세 > 사오정의 인생 도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폼생폼사  (0) 2023.05.22
조류독감에 무너진 또 하나의 꿈  (0) 2023.05.11
재주는 곰이 부리고  (0) 2023.05.02
홀로서기에 실패하다  (0) 2023.04.21
로미오와 줄리엣의 연가  (0) 2023.04.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