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 독불장군이 설자리는 없다. 독불장군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 남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기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 둘째,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을 받는 외로운 사람. 셋째,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 중 사람들은 첫째의 의미로 독불장군을 많이 쓴다.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가장 환영 받지 못하는 인간군상 중의 하나가 독불장군이다. 현재의 내 모습이 타인에게 혹시 독불장군으로 비쳐지고 있지는 않은지? 직장생활에서 독불장군은 부하직원보다는 상사에게 더 많이 적용된다. 신출내기 시절과는 다르게 상사가 되면서 관대함이 없어지고 자신도 모르게 고집쟁이로 변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출내기 시절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상사로 변해 버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아주 특수한 직종을 제외하고는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직장생활은 팀워크이다. 팀워크란 팀의 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각 역할에 따라 책임을 다하고 협력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이른다. 팀워크는 스포츠 종목에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고 직장생활에서도 필수불가분한 요소이다.
직장생활의 최종 목표가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이라면 협력자를 많이 만들어라. 당신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적이 많다면 당신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언제나 흔쾌히 당신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협력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하직원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측근에게 협력을 받지 못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부하직원이 매사에 서투르고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에 일을 맡기지 못하고 직접 일을 처리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러한 상사는 영원히 실무자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부하직원도 배움의 길에서 벗어나 낙오자가 될 수 있다.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부하직원을 빨리 전문가로 만드는 것이다. 어딘가 부족하다면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거나 채울 수 있도록 지도하라. 부하직원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한다면 당신은 무난히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다. 부하직원을 쓰다가 버리는 소모품으로 여기기보다는 협력자로 인식하라. 용장 밑에 약졸 없고, 범의 자식이 강아지가 될 수는 없다. 자신을 스스로 좋은 상사의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면 증거를 보여줘라. 부하직원을 육성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 포기한다면 어떠한 성취도 없을 것이다. 언제나 제자리걸음만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비록 지금은 약졸이지만 강졸로 만들고 나아가 용장으로 만드는 것이 당신 몫이다.
가치 있고 도전적인 일을 지속적으로 부여하라.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표현하라.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고,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하게 질책하라. 마음의 문을 열고 가슴으로 받아들여라. 당신이 자신을 협력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슴속에 새기는 순간부터 그는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할 것이다. 그는 당신 앞에 놓여 있는 장애물을 흔쾌히 없애 줄 것이다. 당신에게 주어지는 무수한 과제들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부하직원의 육성은 당신의 목표 달성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잠재능력을 끌어내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게 만들어라. 부하직원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라.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상생하는 방법인지 함께 공유하라.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순간적인 깨달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라. 조직과 팀에 공헌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라.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으며 급류를 유유히 벗어나는 여유를 보여준다면 목표 달성은 결코 꿈이 아닐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24시간이다. 잠자는 시간 7시간을 빼고 출퇴근에 허비되는 1시간을 빼고 나면 16시간이 남는다. 직장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보통 12시간이라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4시간이라는 이론이 성립한다. 가족들과 얼굴을 맞대는 시간의 3배를 부하직원들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어찌 소중하지 아니하겠는가? 부하직원을 가족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빨리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라.
혹시 바쁜 업무 핑계로 부하직원과의 대화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끔 사적인 자리를 만들어 부하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라. 때로는 완벽한 모습보다는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사적인 자리에서 발생되는 공감대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결코 만들 수 없다. 공적인 자리에서의 유머가 아무리 유머러스해도 사적인 자리에서의 조크를 압도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사적인 자리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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