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 순탄한 길을 걷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순탄한 길을 걸을 때는 세상이 아름답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순탄한 길을 걷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길을 걷다보면 어느 시점에 가시밭길을 만나게 된다. 콧노래는 쏙 들어가고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다.
인새의 가시밭길을 즐거워할 수는 없겠지만 두렵다고 우회하려 들지 마라. 그 길은 우회한다고 피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반드시 부딪쳐서 극복하고 넘어서야 한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채기가 날 수 있고, 때론 치명타를 받아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 그러하더라도 피하지 말고 부딪쳐라. 다음에 나타날 가시밭길이 더 험난할 수 있다. 자꾸 부딪쳐서 면역성을 키워나야 더 험한 길을 만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된다.
인간만사새옹지마라고 순탄한 길과 가시밭길이 반복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현재 순탄한 길을 걷고 있다 하여 만족하기보다는 곧 맞부딪칠 가시밭길을 준비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혹여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해도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순탄한 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사람마다 가시밭길의 개념이 각각 다르다. 운동선수에게는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하지 못할 때가 가장 절망의 순간일 것이다. 연예인의 경우에는 팬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견디기 힘든 장면일 것이다. 직장인에게는 회사가 부도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리라.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니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욕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걸어가는 가시밭길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어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가슴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그 경험이라는 것도 시간이 지난 뒤에 바라보면 미소를 머금게 한다. 누구나 통과의례처럼 겪는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만은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느끼곤 한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극복하여 감동을 안겨주는 이야기를 종종 접한다. 평범을 초월한 그들의 악전고투는 눈물샘을 자극하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그들은 최악의 상황이라 해도 결코 절망하지 않으며,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을 헤쳐 나감에 있어 참기 힘든 고통이 따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어떠한 절망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팔이 없는 이가 발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접한 적이 있다. 외국인이었으며 구김살 없는 표정이 행복한 영혼의 소유자로 느껴졌다. 인상적이었다. 네 개 뿐인 손가락으로 다섯 손가락을 지닌 피아니스트보다 더 아름답게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를 알고 있다. 내국인이며, 지금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열정은 지속될 것이다.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대중들의 가슴에 영혼의 목소리를 들려주던 가수를 기억한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도취되어 연민보다는 환호를 보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는 지금 이 땅을 떠나 내세에서 다시 영혼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린 완력을 추구하지만 불행스럽게도 완벽해질 수 없다. 사실 보통의 인간들은 신체적인 장애는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장애 하나쯤은 가슴에 안고 산다. 그래서인지 늘 부족함을 느끼며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최악의 상황을 극복할 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한다. 어둠이 지나면 어김없이 동쪽 하늘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잠시 몸과 마음을 괴롭힐 수 있겠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험난한 가시밭길이라도 능히 벗어날 수 있다. 희망은 인생의 마지막 보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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