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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만만세/사오정의 십계명

발로 뛰는 행동가

by 유일무이태인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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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내기의 경우에는 탁상머리를 긁적일 겨를 없이 직접 발로 뛰면서 업무를 몸에 익혀야 한다. 신출내기 시절부터 발로 뛰지 않고 책상에 앉아 잔머리를 굴린다면 혈연으로 입사하지 않은 이상 계속 근무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인생의 승부를 직장인으로 걸었다면 신출내기 시절이 가장 중요하다. 기초를 단단히 다져놓아야 30년 직장생활을 평탄하게 보낼 수 있다. 삼팔선이나 사오정을 예방하는 첫 번째 지름길이기도 하다.

 

서서히 경력을 쌓고 과·부장 등의 직위를 얻게 되면 발로 뛰는 것을 줄이면서 탁상머리를 긁적이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꼴지도 살아남았던 시절에는 탁상머리를 긁적여도 자리보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1등만이 살아남는 시대에서 발로 뛰는 것을 멈추고 탁상머리만을 긁적인다면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책상이 없어질 수 있다. 에이, 설마하면서 이를 실험하려 들지 마라. 발로 뛰는 것이 줄어들고 있다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기 바란다.

 

한 기업이 유구한 기업으로 남게 되느냐 역사 속에 사라지느냐는 구성원들에게 달려 있다. 탁상머리를 긁적이는 구성원들이 많은 기업은 생기를 읽게 되어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직접 발로 뛰는 구성원들이 많은 기업은 탄력을 받아 조직이 활성화되고 번성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자신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탁상머리를 긁적이는 유형이 많은지 직접 발로 뛰는 유형이 많은지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은 어느 유형에 가까운지 냉정하게 확인해 보기 바란다.

 

목적의식이 없는 회의를 1시간 이상 진행하거나, 습관적으로 야근을 반복하거나, 근무시간에 업무와 무관한 인터넷 자료 검색을 즐기거나, 시도 때도 없이 상사의 눈치를 살피거나, 보고서의 내용보다 형식에 치중하고 있다면 탁상머리를 긁적이는 유형으로 생각하라. 반면에 업무 계획과 진행사항을 수첩에 기록해 두거나,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먼저 처리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거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거나, 자신의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 직접 발로 뛰는 행동가임에 틀림없다.

 

현재의 모습이 탁상머리를 긁적이는 유형이라면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별다른 변화 없이 현재의 모습을 꿋꿋이 고집하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책상에 앉게 되는 기회마저 박탈당할 수 있다.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하루 빨리 발로 뛰는 행동가로 변신하기 바란다. 발로 뛰는 행동가가 몸은 조금 고될 수 있으나 마음은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발로 뛰는 행동가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98%의 노력과 땀을 필요로 한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만큼 평소에 체력단련을 소홀히 한다면 애를 먹게 될 것이다. 발로 뛰는 행동가에게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이를 몸에 지닐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기 바란다. 잠시 한 눈을 팔면 코를 베어가는 세상이다. 한시라도 마음을 놓지 말기 바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신발 끈을 풀지 마라.

 

발로 뛰는 행동가가 삼팔선이나 사오정의 신세가 된 사례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탁상머리를 긁적이기보다는 직접 발로 뛰는 행동가로 거듭난다면 장담컨대 당신이 원하는 순간까지 직장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년까지 원한다면 특별한 어려움 없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설령 일정한 시기에 독립을 꿈꾸고 있다 해도 별반 문제될 것은 없다. 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파워를 몸에 소유한 인재임이 틀림없다. 이제 직장생활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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