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신출내기 시절부터 목표가 있었다. 천명을 아는 나이에 전문경영인으로 우뚝 서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한발 더 뛰었다.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만 했다. 주위에서 지독한 일벌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전형적인 회사형 인간으로서 목숨 걸고 도전했다. 회사에서도 이에 보답했다. 그의 승진은 항상 동료보다 앞섰다.
A의 동료였던 B는 일벌레처럼 일만 하는 A를 이해하지 못했다. 특별히 수당을 주는 것도 아닌데 허구한 날 야근을 하고 휴일에도 일을 하는 A가 외계인처럼 낯설었다. 그는 A처럼 회사형 인간으로 올인하고 싶지 않았다. 연봉 받는 만큼만 일을 하겠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생활을 회사에 모두 빼앗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남들이 정상적으로 승진할 때 누락됐다.
A와 B의 동요였던 C는 A처럼 차원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B처럼 연봉 받는 만큼만 일을 하겠다는 의식에서는 벗어나 있었다. A처럼 없는 일을 만들어서 하는 타입은 아니었으나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는 불평 없이 기한 내에 처리했다. 그는 A처럼 빠른 승진을 하지는 못했지만 B처럼 정기적인 승진 시 누락되는 일도 없었다.
승승장구하던 A에게 불청객이 찾아왔다. 정상의 문턱이 보이던 시점에 몸의 이상을 발견한 것이다.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치유하기 어려운 병이었다. 일에 대해서는 매사에 완벽을 기했던 그가 자신의 몸 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히 했던 것이다. 회사에서는 완쾌되면 언제든지 복직시켜 주겠다며 치료에 전념하라고 기회를 주었지만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가능할지 불투명했다.
B에게도 불청객이 찾아왔다. 회사에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쳤을 때 대상자에 선정된 것이다. 왜 자신이 구조조정의 대상자에 포함되어야 하느냐고 항변하였지만 결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새로운 직장을 찾아보았지만 어려운 경기 여파로 인해 재취업의 문이 꽁꽁 닫혀 있었다. 결국 재취업을 포기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으나 실패의 쓴잔을 들어야만 했다.
C에게는 A와 B처럼 불청객이 찾아오지는 않았다. A처럼 몸을 혹사할 만큼 일에 매달리지 않았고, B처럼 회사보다 사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남들보다 앞서가겠다는 욕심을 갖지 않았다. 또한 남들에게 무능하게 보이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가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고 있다.
상기 사례만을 살펴보았을 때는 C의 직장생활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몸의 이상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A나 중도에 퇴출되어 방황하는 B와 비교하였을 때 C는 성공한 직장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C는 직장인으로서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있지 않은 유형이다. 솔직히 성공한 직장인으로 정의내릴 수는 없다. 적어도 A처럼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종국에 그 목표를 달성하는 이를 우린 성공한 직장인이라 부른다.
직장생활에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 직장인이라면 최소한 A와 같은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플러스알파를 만들어 내는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 단 A처럼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잘못은 반드시 피하기 바란다. 건강을 잃게 되면 직장도, 가정도, 자신도 모두 잃게 된다. ‘건강을 유지해야 맡은 바 직무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작은 진리를 명심하면서 직장생활에 올인하기 바란다.
건강관리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적당한 운동이다. 일반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못된 습성 때문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운동을 소홀히 한다. 일과 후의 적절한 운동은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조금은 학대하기 바란다. 운동을 통해 흘리는 땀 한 방울이 직장도, 가정도, 자신도 지켜준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운동을 할 때 유의할 점은 자신의 나이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중년의 나이를 무시하고 과격한 운동을 한다면 건강을 유지하기보다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매일매일 운동하기보다는 하루씩 걸러 운동하는 것이 더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며칠 하다가 그만두는 운동은 백해무익하다.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한다. 당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운동을 멈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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