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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희노애락

해돋이 도서관을 갔다 오다

by 유일무이태인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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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결국은 백기를 들고 말았다. 우리와의 만남이 너무 좋아 떠나기 싫었던 동장군은 계속 힘자랑을 하며 옷을 여미게 만들었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 결국은 무릎을 꿇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동장군과 이별을 선언한 듯 했다. 오랜만의 외출에서 본 사람들은 모두 밝은 얼굴이었다. 진즉에 나와 볼 것 하는 후회를 할 정도였다. 겨울 추위에 눌려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힘들어 하던 내가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나와보니 겨울의 모습은 이미 멀리 떠나버린 뒤였다.

 

해돋이 도서관을 다녀왔다. 티스토리 블로그에 내가 읽은 책코너를 만들어 놓았다. 이 코너를 부끄럽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했기에 오랜만에 해돋이 도서관을 찾아가기로 했다.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것이 도리인 줄은 알고 있으나 주머니 사정상 책을 사서 읽기보다는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었다. 한동안 삶에 쫓기어 책과는 거리를 쌓고 살았으나 내가 읽은 책코너를 핑계 삼아 다시 책과 가까워 지기로 했다.

 

해돋이 도서관은 집에서 다소 먼 거리에 있었다. 걸어갔다 오기엔 너무 멀고, 차를 가져가기엔 주차 장소가 빈약해 어려움이 있는 곳이었다. 핑계 낌에 자전거를 끌고 가기로 했다. 한동안 타지 않은 자건거였기에 바퀴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고 출발했다. 추운 줄 알았었는데 봄의 미소에 동장군이 슬며시 사라진 날씨였다. 봄 바람이 따스했다. 그저 좋았다.

 

도서관에는 분야별로 많은 책들이 준비되어 있다. 한때는 도서관의 책들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객기 아닌 객기를 부려본 적도 있었다. 물론 실패로 끝났지만 말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삶에 쫓기어 살다 보니 시니브로 멀리하게 된 것 같았다. 그나마 인생 나이 6학년에 다시 책과 접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였다.

 

책이 너무 많다 보니 선택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읽은 책처음을 장식할 책이니만큼 의미있는 책을 선정하고 싶었다. 30여 분을 고르고 골라 선택한 책은 페가수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나탈리 골드버그가 쓴 인생을 쓰는 법과 다산책방에서 출간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일생일대의 거래’ 2권 이었다. 신중히 고르고 골라 선택한 책들이니만큼 내 것으로 충분히 소화 후 포스팅하여 다른 이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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