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나이 6학년이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눈 깜박하니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계묘년 1월이 화살보다 더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계묘년 새해를 알린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흐르는 시간이 그저 아쉬울 뿐입니다.
인생나이 1학년과 2학년 때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가는 것 같아 안절부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이 되면 인생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야심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인생나이에서 제일 시간이 더디게 흐른 시간은
군 생활을 했던 때라고 생각됩니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그래도 『양구』보다 나으리”라는
강원도 양구에서 27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지금은 그 시간도 짧아 보이긴 하지만
그때는 마치 10년은 되는 것처럼 시간이 더디게 더디게만 흘러갔습니다.
인생나이 2학년, 3학년을 지나 4학년, 5학년이 되면서
붙들어 놓았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냅다 달리는 것에 대해
시간은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나이 6학년이 되어 걸어온 길을 잠시 되돌아보니
주목받는 주인공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조연의 역할을
더 많이 맡아 왔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에 대한 부러움과 아쉬움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시간은 세월유수를 실감하듯 빠르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아닌 조연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듯이
남은 시간 또한 자존감을 지키면서
누구보다 실하게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묵묵히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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