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물박사/내가읽은책

페어워닝

by 유일무이태인 2024. 7. 3.
728x90

 

마이클 코넬리 지음, 강동혁 옮김의 페어워닝은 출판사 RHK에서 2024123 출판한 장편소설이다. 마이클 코넬리는 영미 범죄 소설 분야 최고의 작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흥행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페어워닝은 연쇄살인과 이를 토대로 벌어지는 사회적 범죄자들의 이해 못할 범죄행위를 기자의 눈으로 소설 속에 담아놓는다.

 

프롤로그 9

 

페어워닝

 

13

해먼드 149

169

때까치 251

263

때까치 299

303

때까치 337

341

때까치 401

첫 번째 기사 407

417

마지막 기사 439

445

471

 

 

불행히도 놈에겐 살인이라는 취미가 있지

끔직한 사인에 얽힌 사이버 스토킹의 전말

 

<페어워닝>에서 소비자들의 경비견 역할을 하며

기자 생활을 이어가던 잭.

어느 날, 형사들이 찾아와 그와 하룻밤을 보냈던

여성이 살해되었다며 그의 지난 행적을 캐묻는다.

피해자의 사인은 고리뒤통수 관절 탈구.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여러 미제 사건에서

같은 사인이 발견되며

그는 이것이 의도된 살인임을 감지한다.

용의자로 의심받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베테랑 기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그는 레이철 윌링과 함께

다시 한 번 아슬아슬한 공조를 펼치는데…….

 

 

레지나 포트레르는 60대 중반의 왜소한 여자였다. 나이를 보면 그녀가 어렸을 때 티나를 낳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대체로 짙은 갈색 눈과 머리카락에서 닮은 점이 보였다. 레지나는 호텔 로비에서 나를 만났는데, 호텔은 선셋 스트립에서 남쪽으로 겨우 반 블록 내려온 샌 비센테에 있었다. 티나가 살던 곳이었다. 티나는 그곳에서 겨우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살았다.[p64]

 

나는 사차가 키보드 작업을 하는 동안 그녀 옆의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 있었다. 사차는 40대 초반으로 오랫동안 마천드 밑에서 일했다. 나는 앞서 나눈 대화를 통해 그녀가 낮에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는 로스쿨에 다닌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책벌레에 결단력이 강한 스타일로 매력적이었다. 예쁘장한 얼굴과 눈이 안경에 가려져 있었고 립스틱을 바르거나 거울 앞에 앉아 화장하며 오랜 시간을 보낸 흔적은 전혀 없었다. 사차는 반지나 귀고리도 착용하지 않았다.[p120]

 

에밀리는 타자를 쳤다. 그녀에게는 타자를 칠 때 몸을 앞으로 숙이는 습관이 있었다. 꼭 뭐든 그녀가 쓰고 있는 글에 머리부터 뛰어드는 것 같았다. 연파랑 눈에 흰 피부, 흰색에 가까운 금발. 에밀리는 유전적으로 조금만 바뀌면 완전한 알비노가 될 것 같은 모습이었다. 키도 컸다. 여지치고 큰 게 아니라 그냥 컸다. 플렛 슈즈를 신고도 180센티미터는 됐다. 그녀는 언제나 하이힐을 신어 이런 특징을 강조하는 편을 선택했다.[p124]

 

황은 나를 데리고 현관을 지나 흰색과 남청색 가구로 장식된 거실로 향했다. 그는 내가 앉을 소파를 가리키며 자신과 어울리는 색깔의 푹신푹신한 의자에 앉았다. 그는 개를 옆의 의자에 내려놓았다. 황은 흰바지에 해포석 색깔 골프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는 집의 디자인이나 장식과 완벽하게 어울렸다. 우연 같지는 않았다.[p129]

 

해먼드는 어렸을 때 스포츠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왜소한 체격으로 짙은 갈색 머리카락과 대조를 이루는 교수 스타일의 불그레한 염소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거의 1년 동안 야간 근무를 했기에 그의 피부는 백지장처럼 하얬다. 보겔이 통화에서 놀렸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는 햇빛에 꼼짝 못 하고 붙들린 뱀파이어처럼 보였다.[p158]

 

루이즈는 은퇴할 나이에 가까워 보였다. 벗어진 정수리 주변에 잿빛 머리털이 나 있었고 눈은 울상이었다. 일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본 듯 했다. 지금 그는 수많은 사건 중 그저 한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었다.[p201]

 

책상 뒤에 앉아 있던 남자가 오턴이 분명했다. 키가 크고 날씬한 체격에 나이는 대략 50세로 보였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넓은 책상 너머로 쉽게 손을 내밀어 우리와 악수했다. 대머리에 대한 치료제를 찾는다면서도 오턴 자신은 풍성한 갈색 머리를 뒤로 넘겨 제품을 잔뜩 발라 고정한 모습이었다. 그의 덥수룩하고 정리되지 않은 눈썹이 연구자의 호기심 많은 인상을 풍겼다. 그는 연구자라면 필수로 걸치는 흰색 실험복과 연녹색 수술복을 입고 있었다. 그의 이름이 실험복 가슴 주머니 위에 수 놓여 있었다.[p223]

 

그는 테슬라의 고요함을 사랑했다. 이 자동차는 그와 닮아 있었다. 빠르게, 은밀하게 움직였다. 아무도 그가 다가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는 카피스트라노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길가에 차를 대고 내린 뒤 조용히 문을 닫았다. 검은색 나일론 바람막이의 후드를 멀리 위로 당겨 썼다. 동네에 그를 찍은 카메라가 있을 경우 신원 확인을 더욱 어렵게 하기 위해 얼굴 생김새를 왜곡시키는 투명한 플라스틱 마스크도 이미 쓰고 있었다. 요즘에는 모두가 집에 동작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둔다. 그래서 그의 일이 어려워졌다.[p253]

 

암행 경찰차 한 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정장 차림의 두 남자가 나타났다. 형사들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간단히 이야기했고, 그중 한 명이 집의 현관문으로 향했다. 다른 한 명은 내게로 다가왔다. 그는 군인 같은 체격에 40대 중반의 백인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다 대지 않고 심슨 형사라고만 소개했다.[p280]

 

그는 청소부가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아래층을 확인했다. 이제는 여자가 떠나고 한 남자가 그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청바지와 가벼운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태평하면서도 의도가 있는 시선으로 주위를 살펴보고 있었다.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그게 결정적인 단서였다. 보겔이었다. 약간 일찍 왔지만 괜찮았다.[p302]

 

 

 

 

반응형

'만물박사 > 내가읽은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플갱어 살인사건  (11) 2024.07.24
경계인  (2) 2024.07.17
증발된 여자  (0) 2024.06.26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1) 2024.06.13
딥뉴스  (1) 2024.06.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