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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내가읽은책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by 유일무이태인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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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 지음, 조영학 옮김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출판사 RHK에서 200895일 출판한 장편소설이다. 마이클 코넬리는 1956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고,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과정을 공부했다. 매튜 매커네히 주연으로 영화화하여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전중재

 

2부 진실 없는 세상

 

3부 쿠바에서 온 엽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

할리우드 절대악을 위해 최고의 변론에 나서다!

 

LA 뒷골목 범죄자들을 주로 변호하며 검은 돈을 수임료로

받아 챙기는 쳥사법 전문 변호사 미키 할러.

늘 대박을 꿈꾸며 한몫 단단히 챙길 생각을 하기에

사람들로부터 속물 변호사란 말을 듣지만,

변호사로서의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할리우드의 초거대 부동산업자

루이스 롤레가 찾아온다.

돈 냄새와 함께 변호사 생애 처음으로

결백한 의뢰인의 냄새를 맡은 할러.

오로지 승리를 위해 무고한 피해자를 범인으로 몰아갔던 그는,

이번 기회가 바로 자신의 과오에 대한 죄책감을 씻어낼

기회라 생각한다.

하지만 루이스에게는 할러가 미처 알지 못한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는데.

 

 

 

루이스가 창살을 붙잡았다. 다른 죄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발목과 팔목, 배에도 사슬이 감겨 있었다. 사슬은 법정 안으로 들어갈 때에야 풀릴 것이다. 30대 초반의 나이, 최소 180센티미터에 80킬로그램은 훌쩍 넘은 듯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가냘파 보였다. 갇혀 있기 때문에 그런 걸까?눈은 남색에 가까웠지만 그 속에 박힌 두려움과 불안감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격렬했다.[p40]

 

나는 뒤로 돌아가 전처의 귀에 조그맣게 속삭였다. 매기는 파일 안에 든 사진들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가는 회색줄무늬의 남색 정장 차림이었고 새까만 머리는 회색 리본으로 묶어두었다. 난 그런 식으로 묶은 매기의 머리카락을 좋아했다.[p45]

 

나는 재빨리 관중석을 돌아보았다. 페르난도 옆에 세실 돕스가 앉아 있었다. 돕스는 마른 체형에 민머리였다. 탈모증을 감추기 아예 머리를 밀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페르난도의 말만큼 말라 보이지는 앉았다.[p51]

 

선글라스를 쓴 것은 내 의뢰인도 마찬가지였다. 루이스는 검은 테 레이밴을 쓰고 테이블 상석에 앉아 있었다. 지금은 회색 수의가 아니라 야리야리한 비단 티셔츠 위에 암갈색 정장 차림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법원 대기실의 겁먹은 꼬마가 아니라 스마트한 젊은 부동산 재벌로 돌아와 있었다.[p87]

 

작은 스크린에 모건스의 직사각형 바를 내려다보는 화면이 나타났다. 두 명의 바텐더가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둘 다 여자였고 검은색 진 차림에 흰색 셔츠를 동여매 탱탱한 뱃살이 드러나 보였다. 그리고 둘 다 코를 뚫었고 벨트라인 뒤쪽으로 문신 자국이 기어 나오려 했다.[p132]

 

나는 우선 연방 청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제일 길어보였기 때문이다. 25분 후에는 구법원에서 이 사건의 담당검사인 초짜 민튼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문득 우리의 모습이 사건을 논의하는 변호사와 의뢰인이 아니라, 무슨 황금알 택지를 노리는 변호사와 부동산업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휴고 보스를 입었고 루이스는 녹색 터틀넥과 황갈색 정장에 작은 은장식이 달린 로퍼 차림이었다.[p152]

 

그리고 그 앞줄에는 비서이자 내 전처인 로나 테일러가 앉아 있었다. 로나는 남색 정장과 흰 블라우스를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매일 아침 법원을 오가는 여변호사들의 대오에도 전혀 꿇릴 것이 없을 정도로, 로나는 아름다운 여자이다.[p300]

 

탤벗은 55세의 나이에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지만 그렇다고 더 젊어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양팔에는 해군 문신까지 박았다. 그는 20년 전에 이혼하고 지금은 퀵퀵이라는 이름의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사업 덕분에 살림도 넉넉했고 삶도 풍요로웠다.[p323]

 

첫 번째 증인은 메리 엘리스 윈저였다. 윈저는 세실 돕스의 에스코트를 받고 입장해 방청석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옅은 청색 정장에 시폰 블라우스 차림의 윈저는 당당해 보였다. 판사석 앞으로 나가 증인석에 앉은 윈저가 점심으로 셰퍼드파이를 먹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상상 못할 것이다.[p386]

 

스미손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키가 크고 날씬한 체구에 창백한 인상이었다. 전형적인 검사, 뚱뚱한 지방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마른 체구를 답답해했다. 그는 트레이드마크 격인 진회색 정장 차림이고, 정장 주머니에서 삐죽 나온 밤색 손수건과 보타이도 같은 색으로 맞추었다.[p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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