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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내가읽은책

죽음을 사랑한 소년

by 유일무이태인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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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구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의 죽음을 사랑한 소년은 출판사 북로드에서 2018115일 출판한 장편소설이다. 안드레아스 그루버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일 아마존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독일어권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판타스틱 상(3), 빈세트 상(3), 사이언스픽션 상 등 독일 유력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소설 죽음을 사랑한 소년은 천재 프로파일러 슈나이더와 그의 애제자 자비네 네메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독일 액션 스릴러로 총 8부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 9

 

1부 베른(현재) 13

 

2부 레겐스부르크 171

 

3부 뮌헨 225

 

4부 오스테버잔트 261

 

5부 로테르담 353

 

6부 프랑크푸르트 435

 

7부 비스바덴 473

 

8부 가이스베르크 505

 

에필로그 531

 

 

 

처음 읽을 땐 긴장감에 숨을 멈추고

다시 읽을 땐 가슴 저려 숨이 막히는 스릴러

 

 

매일 아침 케냐에서 가젤 한 마리가 눈을 떠.

사자에게 잡히지 않으려면 그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는 것 깨닫지.

그런데 매일 아침 케냐에선 사자도 눈을 떠.

사자도 굶어 죽지 않으려면 가젤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는 걸 알지.

결국 우린 사자건 가젤이건 해가 뜨면 그냥 달려야 하는 운명인 거야.“

 

 

젊은 심리 치료사 한나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범죄자만 모아 놓은

슈타인펠스 교도소로 실습을 온다. 경력이 전혀 없는 그녀가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전임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수감자 세 명을 담당하게 되지만, 한나는 그중 오직 한 사람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바로 피트 판 론. 오 년 전 슈나이더가 잡아넣은 남자였다.

한편 슈나이더는 자비네와 함께 스위스 베른으로 날아가 다리 밑에 매달린

시체를 마주한다. 피해자의 몸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자상이 새겨져 있었다.

자비네는 얼마 전, 얼굴이 도려내져 죽은 판사의 몸에 남겨진 자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슈나이더는 평소보다 더 심하게 성질을 부릴 뿐이다.

자비네는 두 피해자 모두 슈나이더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호로비츠가 휠체어를 탄 채 경찰 밴에서 내려오자 베르거가 달려와 인사했다. 그는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 검은색 야상 코트를 걸친 차림이었다. 호로비츠가 오 년 전 마직막으로 봤을 때는 없던 새치가 귀 옆에 희끗희끗 올라와 있었다.[p17]

 

호로비츠가 고개를 끄덕였다. 스위스 연방 경찰청은 정말 상황이 좋지 않거나 시간이 급박해서 검찰이 모든 형식적 행정 절차를 무시해도 좋을 때만 직접 수사에 나선다. 빨간 머리카락에 주근깨와 돌출형 귀가 인상적인 젊은 수사 팀장은 편한 청바지와 바람막이 점퍼 차림이었다. 그가 호로비츠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호로비츠는 그의 손을 잡지 않았다.[p18]

 

문틈으로 비쩍 마른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180센티미터가 넘는 큰 키의 그는 언제나처럼 검은색 고급 슈트 차림이었다. 뒷짐을 지고 머리를 삐딱하게 기울인 자세였고, 그의 대머리는 몇 년 동안 한 번도 햇볕을 쬐지 못한 양 여전히 하얗다 못해 창백했다.[p32]

 

한나는 홀란더 소장을 만나러 가기에 앞서 옷을 갈아입고 거울을 봤다. 회색 스커트와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고 플랫 슈즈를 신었다. 블라우스 소매는 흉터를 가리기 위해 손목까지 내렸다. 코 피어싱은 빼고 구멍을 화장으로 감췄다. 길게 땋아 내린 금발과 주근깨, 그리고 쨍하게 파란 눈을 가진 그녀의 모습은 아주 참하고 사랑스러워 보였다.[p33]

 

한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홀란더 소장의 비서는 얼굴 주름이나 목과 손에 있는 갈색 반점으로 봐서 50대 후반쯤일 것 같았다. 호리호리한 몸매와 검은색 머리를 따분한 페이지 보이 스타일로 자르고 진주 목걸이를 했다. 립스틱을 두껍게 발랐고 코끝에는 돋보기안경이 걸려 있었다. 새빨갛게 칠한 긴 손톱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던 그녀가 쓰고 있던 헤드폰을 벗었다.[p36]

 

그녀가 한나의 손을 꽉 쥐었다.트레킹화에 헐렁한 청바지와 노르웨이 스타일의 브이넥 스웨터를 잆었는데 늘씬한 몸매가 돋보였다. 다행이 켐펜은 앨커트래즈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p51]

 

세 남자가 차례로 들어왔다. 제일 먼저 들어온 남자는 키가 크고 우람한 체격에 목이 짧고 굵은 대머리였고, 그다음에 들어온 남자는 키가 작고 별 특징이 없었다. 둘 다 끈 없는 운동화에 회색 바지와 포도주색 티셔츠 차림이었다. 세 번째 남자는 금발에 잘생겼고 서른 살쯤 돼 보였다. 그가 입은 티셔츠 가슴에 23이라는 번호가 붙어 있었다. 피트 판 론이었다.[p74]

 

남자는 슈나이더와 비슷한 키에 더 다부진 몸매였다. 청바지에 회색 터틀넥을 입고 트레킹 운동화를 신었다. 그가 자비네에게 손을 내밀었다. “비스바덴 범지 수사국에서 온 팀볼트라고 합니다.”[p177]

 

아무 생각 없이 커피 잔을 만지작거리는데 호텔 로비에서 계단을 내려와 식당으로 들어오는 슈나이더가 보였다. 그는 방금 만든 듯한 말끔한 디자이너 슈트에 반짝반짝한 검은색 새 구두 차림이었다. 대체 슈나이더 캐리어에는 옷이 몇 벌이나 았는 걸까? 캐리어가 아니라 옷장을 통째로 들고 다니는가 보다.[p437]

 

흐룬 박사는 쉰 살이다. 키가 훤칠하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 머리가 희끗희끗하다. 반듯한 외모 때문인지 그가 병동에 들어서면 간호사들이 모두 그를 바라본다. 그럴 때마 다 그는 여간 신경에 거슬리는 게 아니다.[p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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