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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추억만들기

인천대공원→아라마루전망대→정서진전망대

by 유일무이태인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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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49일 일요일

인천대공원아라마루전망대정서진전망대

 

 

48일 저녁시간에 친구들과 자유공원 벚꽃축제를 즐겼던 것은 매우 유쾌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살짝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전 여사였다. 전 여사는 여행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시간과 주머니 사정 때문에 자주 여행을 다니지 못하고 있다. 내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만큼 집에만 있는 전 여사에게 조금 미안했다.

 

인천의 벚꽃 명소로는 자유공원보다 인천대공원이 더 유명하다. 2023 인천대공원 벚꽃축제가 202348일과 49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9일 날 아침 9시경에 점심 먹고 오후 2시경에 인천대공원이나 갖다오자고 하자 전 여사는 좋다고 한다.

 

나의 예상은 또 빗나갔다. 오후 230분경에 전 여사와 집을 나섰고, 310분 정도에 인천대공원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공원에 들어가려는 차들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있는 거였다. 우리와 같이 벚꽃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이 넘쳐났던 것이다. 인천대공원 주차장이 넓고, 오후 시간 주차는 별반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착각이었던 것이다.

 

전 여사와 나와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모양이 빠지는 지라 급히 계획을 수정했다. 일전에 친구들과 함께 갔던 아라마루전망대가 떠올랐고 그곳으로 가자고 제안하자 전 여사도 흔쾌히 동의했다. 아라마루전망대는 전 여사도 가 본 적이 없었다.

 

아라마루전망대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으나 운 좋게 빈자리가 나와 주차할 수 있었다. 일몰 직전에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찬밥 더운밥을 가릴 입장이 아니었다. 인공폭포인 아라폭포가 4월부터 운영되었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가동되어 다행이었다. 폭포를 배경으로 이 폼 저 폼을 잡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전 여사가 즐거워해주어 그나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아라마루전망대를 둘러보고 약간의 시간이 남아 정서진전망대를 찾아가기로 했다. 정서진은 일몰을 보기 위해 전 여사와 가본 적이 있으나, 정서진전망대를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친구들이 정서진을 가면 정서진전망대는 필수 코스라고 가르쳐주었었다.

 

49일 일몰시간은 저녁 7시 경이었다. 정서진에 도착하니 저녁 6시 경이었다. 정서진의 풍경을 보러 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일몰까지 1시간의 간격은 너무 길었다. 정서진 일몰이 보고 싶었으나 아이들 저녁 준비가 걱정이었던 전 여사는 전망대만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잔다. 정서진전망대는 아라마루전망대와 또 다른 풍취를 보여주었다. 프로필 사진을 건지려고 이 곳에서도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아보았으나 인생샷을 얻지는 못했다. 다만 전 여사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가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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