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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건강지킴이

인생 나이 6학년이 도전하는 자전거 타기

by 유일무이태인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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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더 이상 심술을 부릴 수 없는 계절이 왔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센트럴파크 공원을 한 바퀴 크게 돌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게 나와 있어 조금 의아했지만 자전거 타기에는 오히려 더 좋았다. 요즘에는 자전거도로가 걷기 도로로 바뀌어서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1시간 정도 탔는데 제법 힘들었다. 이젠 체력이 점점 딸리는 것 같다.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국민학교 아니 지금 초등학교로 바뀌었으니 초딩으로 표현하자. 초딩 시절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우회전하는 버스에 치일 뻔한 사건으로 그 후에는 무서워서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친구들이 자전거를 타고 싱싱 달릴 때 마음 속으로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초딩 시절에 자전거 타기를 놓치다 보니, 중딩, 고딩 때도 타지 못했다. 스무 살 시절에 친구들과 어울려 빌려 타는 자전거를 몇 번 타본 기억이 난다.

 

나의 버킷리스트에 자전거 타고 강화도 일주하기가 있다. 10년이 넘도록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잠든 버킷리스트이다. 자전거를 타고 강화도 일주하기를 버킷리스트에 올려 놓았던 것은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아보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나이 때문에 실행하기에는 싶지 않은 꿈이 되었지만 자전거는 항시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자영업 정글을 탈출하면서 앞뒤 안 가리고 처음 저질렀던 일이 자전거 사는 거였다. 나의 씀씀이로는 제법 큰 돈에 속하는 45만 원을 과감히 투자했다. 신기하게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전 여사도 자전거 사는 것에 대해서는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2년간은 비가 오는 날과 눈 내리는 날 빼놓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전거를 탔다. 무엇에 한 번 빠지면 뽕을 뽑을 때까지 몰두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자전거 타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강직성 하지마비 증상으로 마사지 치료를 받으면서 자전거 타기와 멀어졌다. 그때 인생 나이 6학년이 아침에 해야 할 운동을 알게 되었고, 자전거 타기 대신에 아침에 해야 할 운동에 몰두했다. 강직성 하지마비 증상을 치료하는 데 자전거보다는 아침에 해야 할 운동이 더 좋았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동안 다소 멀리하던 자전거를 타고 나니 괜스레 좋았다.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고 자랑 겸 톡방에 올렸더니 모두 좋아했다. 한 친구는 자신도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무섭단다. 솔직히 자전거는 처음 배우는 하루가 무서운 건지 전혀 무섭지 않은 기구이다. 자전거는 페달을 밟으면 전진한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멈추는 것이 자전거이다. 고로 쓰러지기 전에 페달을 밟고 있으면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자전거이다. 무서워하지 말고 사랑을 하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

 

인생 나이 6학년의 건강지킴이로 자전거 타기를 감히 권하고자 하는 것은 자전거 타기가 신체적 부담과 부상은 적고 운동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심폐 지구력 강화, 칼로리 소모로 인한 지방 및 체중 감소,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 관절 및 근육 강화, 뼈의 강화,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건강 등 운동 효과가 정말로 다양하다. 나도 인생 나이 6학년인 60살에 자전거를 탔다.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것이 자전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망설이지 말고 내일이라도 시도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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