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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내가읽은책

보이지 않는 수호자

by 유일무이태인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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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레돈도 지음, 남진희 옮김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는 출판사 북이십일 아르테가 20141013일 초판 인쇄한 장편소설이다.

 

돌로레스 레돈도의 보이지 않는 수호자는 현대사회가 빚어낸 가장 병리적인 현상인 인간의 생명에 대한 경시, 그중에서도 자기 보호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여, “청소년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사회는 실패한 사회라는 작가의 소견이 관통하는 작품으로, 왜곡된 세계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신비스러운 바스크 신화와 전설, 소녀의 연쇄살인,

스페인에서 날아온 새로운 스릴러!

 

피레네 산맥을 따라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떠도는 아름다운 소도시 엘리손도, 어느 날 이 곳에서 미스터리로 가득 찬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신화 속 숲의 파수꾼 바사하운을 범인으로 지목하는데…….

지적 쾌감을 자극하는 사건 전개, 서서히 되살아나는 과거의 트라우마, 야만적인 현실의 폭로, 2013년 스페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빛나는 걸작 스릴러 탄생!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언론에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아이노아 엘리사수는 분명 바사하운의 두 번 째 희생자였다. 시간이 좀 지난 뒤 시체 주변에서 동물의 털과 가죽 조각과 인간의 것인지 의심스러운 발자국들이 발견되자 일종의 장례 정화 의식이라고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p11)

 

묘지는 장례를 돕기 위해 일을 제쳐 놓고 가게문까지 닫고 온 이웃들로 가득했다. 살인자가 그 이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었다. 장례식이 산티아고 교구의 성당에서 거행된 지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p49)

 

로사우라 살라사르는 너무 춥다고 생각했다.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지만 허리를 곧추세우고 걸으려 했다. 이를 악문 탓인지 마치 껌을 씹는 기분이었다. 언제든 울부짖음으로 돌변할 것만 같은 고통이 가슴에서 솟구쳐 올랐다. 세상 만물을 얼려버릴 것 같은 추위가 고통마저도 얼려 누그러뜨리길 바라며 그녀는 우산을 쓰고 강변을 따라 걸었다.(p133)

 

이곳은 모든 문이 남쪽으로 나 있어서 해가 질 때까지 늘 따뜻하고 밝기에 예전에는 태양의 거리라고 불렀다. 지금은 사람 이름을 따서 브라울리오 이리아르태라 부르고 있었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코로니타 맥주 공장을 세웠고 부자가 되어 마을로 돌아왔다(p211)

 

장례를 치른 며칠 동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았다. 충격 속에서 시간이 지나갔다.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차분하게 의연해지려고 노력했다는 것만 떠올랐다. 몇 주가 흘러갔다. 잠만 자면 악몽을 꾸었고, 시누이들도 눈물 바람으로 찾아오곤 했다.(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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