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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적부터 이어온
늙은 산의 침묵을 닮아 아무말 없나
사계의 미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할퀴어도
항변 한 번 없는 그 용자.
허위와 기만에 찬
세정의 풍토가 그리 보기 싫었던가.
사랑도 미움도 털어버린 듯한
덤덤한 그 자태.
웃음의 행복을 가르치려
조심스레 다가서면
비암을 본 각시처럼
화들짝 놀라는 그 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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