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현동→인천 송림동→안산 부곡동→인천 용현동→시흥 정왕동→안산 고잔동→인천 숭의동→인천 주안동→인천 송도동
인생나이 6학년이다 보니 그동안 살아왔던 집 위치가 비교적 다양하다. 인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인천에서 보냈다. 대학 졸업 후 잠시 서울 생활을 하였으나, 안산에 자리 잡으면서 20년을 안산에서 지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천으로 되돌아왔고 지금은 인천에 완전히 터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송현동 집, 송림동 집, 부곡동 집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으나 여기서 풀어내기에는 좀 그러하니 생략하기로 하고 마지막 송도동 집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안산 고잔동 집은 자가이며, 숭의동 집과 주안동 집은 인천에서 자영업 정글에 뛰어들면서 잠시 머물던 집이었다. 인천에 자리를 잡으면서 안산 고잔동 집을 매매로 내놓았으나 바로 처분되지는 않고 몇 년의 시간이 흘러간 뒤에 매매가 되었다. 안산 고잔동 집이 매매된 후 3년 정도 무주택자로 지낸 것 같다.
어느 날 문득 그 상태로 가면 인생나이 6학년이 되어도 무주택자로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었다. 전 여사에게 내가 느끼는 인생무상을 이야기 하며 당시 장사하던 곳에서 가까운 곳(용현동)의 아파트 분양에 청약을 넣어보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전 여사가 모델하우스를 들러본 후 아파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좀 더 살펴보잔다.
고민하다가 죽마고우에게 나의 사정을 이야기 하니 비용이 조금 추가되더라도 용현동보다는 송도동이 미래가치가 높으니 그쪽을 알아보라고 조언을 하는 것이었다. 전여사에게 송도동이 미래가치가 높다는 친구의 말을 전하자 이외로 별말 없이 호응을 하여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분양받게 되었다. 당시에는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태였기에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 아무튼 나는 인생나이 6학년 때 주택 소유자로 당당히 설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전여사도 그렇고 아이들도 여태껏 살아본 집 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하곤 한다. 입주 후에 무주택자의 설움을 받지 않도록 도움을 준 친구에게 감사의 소주를 한 턱 내기도 했다. 솔직히 한 턱으로는 모자라고 몇 번 더 턱을 내야하는데 은근슬쩍 넘어간 것 같다. 친구 고마워! 나중에 기회 되면 또 한턱낼게……
'만물박사 > 인생을 쓰는 법 연습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을 글로 써라 (0) | 2024.02.07 |
---|---|
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써라 (0) | 2023.07.11 |
사랑하던 사람과 처음으로 밤을 보낸 다음날의 식사에 대해 써보라 (0) | 2023.07.05 |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나? (0) | 2023.06.27 |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0) | 2023.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