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코엔 지음, 박아르마 옮김의 『뉴욕, 어퍼 이스트사이드』는 출판사 희담에서 2018년 3월 5일 출판한 장편소설이다. 티에리 코인은 기욤 뮈소, 마르크 레비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뉴욕, 어퍼 이스트사이드』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프롤로그 12
1부 뜻밖의 사건들 15
2부 고백 359
3부 수사 411
에필로그 469
유레카! 어떤 시나리오가 탄생하는 순간에는
무언가 마법 같은 것이 있다!
사무엘 샌더슨은 20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대박을 터트리며,
뉴욕 어퍼 이스트사이드에 입성한다.
어퍼 이스트사이드는 뉴욕 최고의 부촌이자 미국의 상류층과 유명 인사들이
대거 거주하는 곳으로 미드 <가십걸>이나
<섹스앤더시티>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했다.
독자들을 사로잡는 화려한 글발과 베스트셀러를 신상품처럼 찍어내듯 하는
출판 마케팅 덕에 그는 사랑과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찬사와 함께
연이은 성공을 거두지만, 정작 그의 삶은 성공하면 할수록
더욱 불행해지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된다.
뉴욕, 어퍼 이스트사이드 사교계와 페이스북 스타로 사는 동안
그는 점점 괴물이 되어간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여자 독자들과의 은밀한 만남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작가의 삶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현실과 환상을 오가기 시작하는데…
불혹의 나이에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던
그의 성공은 전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미래의 내가 보내온 편지는
그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인가?
제시카에게서 다나의 장점을 다시 찾고 싶어 했다면 레이첼은 완전히 다른 이유에서 내 마음을 끌었다. 그녀는 26세였는데 완전히 꾸민 듯한 행동과 야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헤어진 여자들의 소박함과 수줍음을 잊게 해주었다. 게다가 그녀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은 상처받은 내 자존심을 조금 치유해주었다.[p60]
네이선 산체스는 130킬로미터의 근육과 지방이 1미터90센티의 육중하고 보기 흉한 골격에 되는 대로 자리 잡은 몸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미적 코드로는 문학 담당 에이전트라기보다 올 블랙 스타일의 럭비 선수에 가까웠다.[p68]
내가 U턴을 하여 돌아가려는 순간 그림자 하나가 눈길을 붙잡았다. 머리가 풍성해 보이는 그림자와 몸짓, 앞으로 숙인 몸, 고통을 가라앉히려고 복부를 움켜쥔 양팔… 5명의 무리들 가운데 서있는 누군가가 보였다. 하지만 짙은 어둠 때문에 그 무리들 가운데 있는 인물을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다.[p127]
저스틴은 금발에 키가 크고 구부정한 모습의 젊은이였다. 골목길에서 나온 그는 움직임이 없었다. 그는 가늘고 파란 눈으로 건물 주변을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불편한 듯 긴장한 몸짓으로 머리를 쓸어 올리더니 뭔가 망설이듯 서성댔다. 나는 그의 외양과 행동에서 유죄의 단서라도 찾아내려는 듯 잠시 관찰했다.[p140]
심플하고도 수수한 원피스가 더욱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는 금발의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가 안내 데스크에서 곧 나를 알아보고 최대한 우아한 미소를 지어보였다.[p165]
제리는 그다지 크지 않은 키에 항상 옷을 잘 갖추어 입었고 세련된 흰 수염을 기른 50세가량의 사내였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힘 있고 가장 신중한 편집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따라갔다.[p167]
나는 그녀의 말에 따랐고 그녀를 보면서 몇몇 동작을 취했다. 그녀는 24세 정도 되었거나 더 어려 보였다. 그녀의 긴 갈색 머리는 포니테일로 묶여 있었지만 몇 타래는 이마와 푸른색 눈쪽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녀는 완벽하도록 건강하고 섬세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었고, 레깅스에 난 세 개의 하얀 줄은 다리의 윤곽선을 두드러져 보이게 했다.[p185]
수사관 두 명이 우릴 따로 조사하겠다며 따라오라고 했다. 나를 담당한 조사관은 30세 정도로 보였다. 그는 직업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다시 공감과 체념 사이를 오가다 했다. 그는 ‘힘든 일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나로서는 늘 겪는 일입니다’라고 나에게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그는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진회색의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금발 머리는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그는 추리 영화에서 경찰 역할을 맡거나 내 소설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물 같았다.[p236]
잭 레먼은 두 번째 비평가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에단 무어는 키가 크고 마른 체형에 눈가가 거무스레했는데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들에게는 악의에 찬 공격을 퍼붓고, 호감이 가는 소설가들에게는 조금 비위를 맞춰주거나 관대한 것으로 유명했다.[p259]
그는 나와 비슷한 연배로 보였고 수염을 길렀으며 대머리였다. 그는 호인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무척이나 피로해 보였다. 미소를 짓고 있어도 어딘가 모르게 진지한 표정이 나타났다.[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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