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5 2023 자유공원 벚꽃축제 계묘년 4월 8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인천 자유공원 매달 한 번씩 만나는 사십 육 년 지기들과 자유공원을 찾아갔다. 어둠이 깔려 있었지만 벚꽃축제를 보러온 시민들로 복잡 복잡했다. 공연장에서는 초청 가수들이 때를 만난 듯 자신들의 히트곡을 목청껏 부르고 있었다. 모두가 신나 보였다. 나 또한 어깨가 저절로 움직여지는 것으로 보아 흥이 나 있었다. 낮에 보는 벚꽃과 밤에 보는 벚꽃은 그 화려함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아마 낮에 왔다면 화사한 색깔로 눈을 즐겁게 해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하지만 밤에 보는 벚꽃도 또 다른 낭만이 있었다. 특히 자유공원 벚꼿은 하얀색, 보라색, 파란색 등등 다양한 컬러로 비추어 주는 조명 덕분에 화사함이 남다르다. 일부러 밤에 찾아와 인생샷을 찍는 사.. 2023. 4. 9. 소주 한잔의 의미 “불금이다. 한잔 하자.” "비도 오는데 곱창에 소주 한잔 할까?” “소주 한잔 먹을 수 있는 여유 한번 만들어보자.” “한잔 하자. 돈은 내가 낸다.” 가끔 친구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연락해온다.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마음뿐이다. 몸은 가게에 매여 옴짝달싹 못한다. 나는 남들보다 앞장서서 술자리를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굳이 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의 호출에 적극 호응하지 못하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 때문이다. 친구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연락하는 시간은 대개 초저녁이다. 내가 가게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은 친구들이 1차를 거하게 한 다음에 2차 내지 3차를 시작할 때쯤이다. 처음에는 친구들과의 즐거운 수다를 위해 가게 마감을 빨리 끝내고 부리나케 달려 나갔.. 2023. 3. 4. 친구야 얼굴 한 번 보자 친구야! 우리 오랜만에 얼굴 한 번 보자. 친구야, 친구야! 정말 이러다가 얼굴 잊고 지낼라. 세상살이 고달파 매일매일 얼굴 보며 우정을 논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술 한 잔 나누면서 추억도 씹어보고 현재와 미래 얘기해보자. 친구야! 우리 오랜만에 얼굴 한 번 보자. 친구야, 친구야! 정말 이러다가 얼굴 잊고 지낼라. 회사에 충성하랴 가정에 충실하랴 진짜 진짜 많이 힘들겠지만 월급쟁이 생활이란 것이 그렇고 그런 거지 세상만사 둥글둥글 사는 것도 한 방법이야. 친구야! 우리 오랜만에 얼굴 한 번 보자. 친구야, 친구야! 정말 이러다가 얼굴 잊고 지낼라. 사랑에 눈이 멀어 잠시 동안 서먹했던 지난 시간 많이 반성했단다 이제는 매일매일 얼굴 보며 지낼 수 없겠지만 한 달에 한 번 못난 얼굴.. 2023. 2. 11. 인하참치의 집에서 마신 소주 한 잔 어제 저녁, 오랜만에 소주 한 잔 마셨습니다. 동인천에 소재한 인하참치의 집에서 친구들과 마신 소주는 달달한 게 맛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고등학교에서 만나 아직도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사십 육 년 지기들입니다. 이 친구들과 하는 술자리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평안합니다. 그저 좋을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종류의 인간들을 만납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직장 상사와 동료 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영업 정글에 종사하게 되면 고객이나 슈퍼바이저 또는 인플루언서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기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을 접하게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허심탄회해야 하며, 진실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상사와 마시는 술은 마냥 달콤.. 2023. 1. 29. 허튼소리Ⅷ<촛불 밝히며> 오랫만에 만나 친구들이여 우리 한 번 마음놓고 웃어보세. 하! 하! 하! 비록, 어둠이 깔렸다 하나 촛불이 있지 않은가 자! 친구들이여 고개 들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거나하게 취해 보세. 오늘은 마음껏 취하고 싶네. 잠시, 세상사 모두 잊고 그 옛날 개구쟁이처럼 우리 한 번 마음놓고 웃어보세. 하! 하! 하! 2023. 1.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