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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떨어짐에서
새벽을 여는 종소리에서
시간의 흐름을 보며
살아 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갈가마귀의 거치른 울음소리가
귀를 어지럽힌다.
죽음을 찬미하는 악마의 울음소리.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있다.
어린 시절 꿈꾸던 이상은
망각의 늪 속에 빠진 곤충처럼
허우적거리며 달려든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오랜,
병상의 싸움으로 하얘진 몰골은
오늘도 시간과 싸우며
또 한 번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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