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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만만세/정상을 향해 가는 성공 도구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by 유일무이태인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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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이 눈물겹도록 일만 한다. 40시간 근무가 무색할 정도이다. 출근시간은 고정되어 있으나 퇴근시간은 고무줄이다. 쉬지 말고 일만 하라고 누가 다그치는 것도 아닌데 쫓기듯이 일만 한다. 여유를 가질 만도 하지만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한다. 마소처럼 일만 한다고 해서 업무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 속에 파묻히어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다.

 

이렇게 파김치가 되도록 일만 하는 이유는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함이다.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몸으로 때우는 것이다. 솔직히 쌍팔연도에는 일만 하는 사람을 최고로 인정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시대로 노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일만 하는 직장인들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아니 된다.

 

나무꾼 두 사람이 장터에 내다팔 나뭇짐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은 조금이라도 많이 하기 위해 해질녘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나무를 찍어 내렸다. 반면에 다른 한 명은 중간 중간에 적당히 휴식을 취하면서 나무를 찍어 내렸다. 누가 더 많은 나뭇짐을 했는지는 굳이 말을 안 해도 알아차렸을 것이다. 한 번도 쉬지 않은 나무꾼보다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한 나무꾼이 1.5배 더 많은 나뭇짐을 만들어냈다.

 

나뭇짐을 더 많이 만들어 낸 나무꾼은 휴식을 취할 때마다 숫돌에 도끼날을 갈면서 기운을 회복하고 나무를 찍어냈던 것이다. 남보다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나 무딘 도끼를 내리치는 나무꾼이 되지는 말자. 도끼가 무디어져 나무를 찍어 내리기에 불편함에도 힘으로만 하려는 우를 범한다면 바보라고 광고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바보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는 사장은 없다.

 

휴식은 멈춤이 아니라 더 멀리뛰기 위한 움츠림이다. 한 마디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다. 우린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육체를 학대한다. 고작 자신을 위로한답시고 찾는 것이 술이다. 오히려 몸이 더 축이 나는 것도 모르고 마셔댄다. 죽도록 일만 하는 육체에게 술의 유혹에서 벗어나 휴식의 달콤함을 맛보게 해보자. 열심히 일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도 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카피가 한때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린 적이 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소홀히 하고 앞만 보고 달리던 직장인들에게 경종을 울렸으나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았다. 주머니 사정이나 생활고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경우도 있었으며, 체질적으로 떠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무딘 마음을 날 서게 만들어보자. 거창하게 여행을 계획하지 않아도 좋다. 영화관을 찾아가든가, 연극 또는 뮤지컬을 관람하든가, 전시장을 찾아가든가, 축구장 또는 야구장을 찾아가 목청껏 소리쳐보자. 소주 한잔 마실 돈으로 잠시 일상을 탈피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일상을 벗어나는 것 자체만으로 삶의 재충전이 가능하다.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정체의 늪에 안주하려는 무딘 마음을 경계하라. 열심히 일한 당신은 떠날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떠나지 못한다면 무딘 도끼날로 나무를 찍어 내리는 나무꾼과 다를 바 없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당당히 떠나라.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신선한 기를 흠뻑 들이킨 후 돌아와라. 그리고 새로운 아침을 씩씩하게 시작하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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