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서비스3 셀프서비스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매장에는 ‘Self Service. 한스델리는 셀프서비스로 운행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판이 2군데에 걸려 있다. 어느 자리에서든 고개를 조금만 들면 안내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안내판에 적힌 ‘운행’이라는 낱말은 한글 맞춤법상 틀린 표기다. ‘운영’으로 수정해야 옳다. 처음 안내판 제작을 의뢰할 때 ‘운영’으로 알려주었으나, 제작업체가 ‘운행’으로 잘못 표기해서 만든 후 확인하지도 않고 보내주었다. 안내판을 다시 만들까 하다가 셀프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6년 동안 ‘운행’이 오타임을 지적한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런 안내판을 제작한 이유는 손님들에게 매번 셀프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였다... 2023. 2. 27. 고객은 가족이며 지인이다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터벅터벅 걷는 발걸음이 무겁다. 모든 것이 낯설고, 망망대해에 홀로 남겨진 듯하다. 향후 전개될 길이 탄탄대로일지 가시밭길일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그러나 두렵다고 멈출 수 있는 길이 아니기에 두 눈 질끈 감고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본다. 솔직히 이전에 걷던 길을 계속 가고 싶었다. 그 길이 익숙했기에 다른 길로 발을 들여놓기가 싫었다. 그 익숙한 길에서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울타리가 나타나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됐다. 믿어지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울타리 주변을 서성거려 보았지만 조그마한 틈조차 찾을 수 없었다. 무능한 남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이 싫었고, 부끄러운 아빠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 별로 친하지 않던 .. 2023. 2. 21. 축구와 풋살 주방 인원은 3명으로 시작할 계획이었다. 가맹점 교육을 받기 전에 방문한 중앙대점과 한양대점에서 음식을 셋팅하는 사람 1명과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 2명만 있으면 주방을 운영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조언해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리 교육을 받을 때 교육담당자는 무경험자 3명이 주방을 맡으면 다소 힘들 것이라며, 빠듯한 인원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게 좋으니 1명을 더 충원하라고 권했다. 고민 끝에 1명을 더 뽑기로 했다. 자리가 잡힐 때까지 4명으로 운영하다가 나중에 안정이 되는 것을 보아가며 신축적으로 인원을 조정하자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벼룩시장에 구인광고를 내고, 가게 출입문에 모집공고를 붙이고, 교육담당자와 슈퍼바이저에게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2023. 2.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