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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만만세/정상을 정복하는 필살기

도랑 치고 가재 잡기

by 유일무이태인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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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은 도랑을 치우면 가재가 다 도망간다는 뜻으로서 일의 순서가 뒤바뀌었음을 나타내던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원래 뜻은 잊혀지고 한 가지 일로써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는 일석이조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일석이조와 유사한 사자성어로는 일거양득, 일거양획, 일전쌍조 등이 있다.

 

일석이조 의미의 도랑 치고 가재 잡기의 뜻으로 쓰이는 우리네 속담으로는 꿩 먹고 알 먹기, 배 먹고 이 닦기, 누이 좋고 매부 좋기, 임도 보고 뽕도 따기, 마당 쓸고 돈 줍기 등이 있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보는 일은 다반사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네 일상에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삶은 윤택해지고 여유로워질 것이다.

 

가재 잡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누가 작업하든 도랑을 치워야 한다. 도랑을 치움에 있어 하기 싫어 인상을 찌푸리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도랑을 치운 후 웃으면서 가재까지 잡는다면 이보다 즐거운 인생은 없을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을 만들어 보는 것도 유쾌하지 않을까?

 

직장인은 아침이 되면 눈을 뜨고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출근길을 준비한다. 상쾌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지만 출근길 교통 체증으로 마음속에 짜증을 담고 일과를 시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신없는 하루 일과를 보낸 후 퇴근시간이 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근하는 것이 일반 직장인들의 행태이다. 변함없는 하루하루가 싫든 좋든 일상적으로 반복된다.

 

오정은 일상 속에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늦게 퇴근한다. 이로 인해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애사심과 책임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을 1시간 일찍 준비함으로써 교통 체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보다 소중한 아침 1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지구산업은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토요일 날 집에서 휴식을 취하나 그는 아주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출근한다. 출근시간도 평일과 동일하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남들은 집에서 쉬는데 출근하는 것에 대해 억울해 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도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원리를 도입한다. 토요일은 한 주일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 이외에 개인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어찌 소중한 하루가 아닐 수 있는가?

 

그는 태음인으로서 체질적으로 등산을 싫어했다. 이는 한의사가 진맥을 보고 진단해 준 것이다. 석기산업에서는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등반대회를 개최하는데 가장 괴로운 행사였다. 솔직히 등산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 못했다. 개인적으로 산을 찾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주 일요일 아침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산을 찾아간다. 오르는데 1시간, 내려가는데 30, 차로 왔다 갔다 하는데 30, 도합 2시간이 걸린다. 등산 후의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진작 등산의 기쁨을 발견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기도 했다.

 

어느 날 친한 친구가 부부 동반 등산을 가자고 하여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라갔다. 친구부부와 전 여사 그리고 이쁜공주는 별로 어렵지 않게 산을 올라갔는데 그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어렵게 올라갔다. 부끄럽고 창피했다. 체질적으로 산을 싫어하는 그에게 친구는 기회가 되면 다른 산을 찾아가보자고 제안했다. 이때부터 그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책읽기를 남달리 좋아하는 그는 무의식적으로 집 앞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집에서 누워 읽는 것보다 더 집중이 잘되는 것을 느꼈다. 이후 산책할 때마다 책을 들고 나갔다. 문득 그는 등산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였고, 바로 실천에 옮겨 보았다. 지겹게 느껴졌던 등산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다. 싱그러운 자연 공기를 마시면서 1시간 동안 책 속에 몰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체질을 바꾸어 놓는 힘이 됐다.

 

그가 일상 속에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외에도 직원들과 탁구하기, 산책하면서 글쓰기, 큰 일 보면서 책읽기, 식사하며 신문읽기, 자녀들과 만화보기 등등이 있다. 우리네 일상 속에는 마음만 먹으면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들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힘들거나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숨어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도랑 치고 가재 잡기는 게으른 사람은 만들어 내지 못한다. 부지런하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람만이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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