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4반2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한 목록을 버킷리스트라고 한다. 버킷리스트라는 말은 중세 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뒤집어 놓은 양동이 위에 올라간 다음 그 양동이를 발로 차버리던 행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소개되면서 친숙해진 단어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노트에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긁적여 봤을 것이다. 단순히 긁적이는 것에 끝나지 않고 하나하나 실행하면서 지워온 사람은 하루하루 삶이 즐거워 콧노래를 부르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반면에 생활에 쫓겨 그냥저냥 살아온 사람은 짓눌린 어깨를 펴지 못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인간이었다. 무능하고, 바보스럽고, 부끄러움도 없고.. 2023. 2. 25. 5학년 4반 중늙은이의 하루 오전 7시 20분만 되면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꿈나라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딱히 신나고, 흥미롭고, 재미있고, 판타스틱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기에 항시 미련 없이 눈을 뜬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나의 하루는 오전 7시 20분에 시작된다. 오전 7시도 아니고 오전 7시 30분도 아닌 오전 7시 20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갖다 붙인다면, 이쁜공주가 7시 30분에 등교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싶어서다. 집에 있는 시간에 딸내미가 등교를 하는데 지켜보지 않고 쿨쿨 자는 것은 아빠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쁜공주가 등교하고 나면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아침식사를 한다.. 2023. 2.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