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의 도시2 안개 자욱한 비밀에 쌓인 도시.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하나 둘 벗겨 내려가지만 찾을 수 없는 실체.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 무지개가 뜨지 않는 이 칙칙한 도시. 떠나자. 벗어나자. 나는 누구인가? 회색의 도시를 방황하다 자살을 택했던 무명의 시인처럼 묘연한 웃음을 띠어 본다. 정녕,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 한 줄의 글도 쓸 수 없는 아픔. 회색의 도시에서 방황하는 영혼은 트랭퀴라이저의 유혹을 받는다. 2023. 1. 26. 허튼소리Ⅸ<낚시터에서> 어둠의 정적 속에서 홀로 상념의 시간을 즐기는 태공망의 후예들. 내일을 향한 새로운 힘의 충전을 위하여 회색의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조사들의 미소에 평화가 깃들어 있다. 섬세하고 진한 감촉이 낚싯줄을 통해 느껴질 때 세파에 짓눌렸던 가슴은, 힘찬 고동과 함께 새로운 자유를 맛본다. 2023. 1.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