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4 선녀에게 드리는 편지 그 옛날 나의 사랑 기억하시나요. 아마 어렴풋이 기억나실 거예요. 두근대는 마음 가누며 당신의 날개옷을 몰래 감추고 당신의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을 외면하던 나는 나무꾼 날개옷을 몰래 감추던 나의 심정은 사랑 바로 그것이었어요.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며 당신의 사랑을 받고 싶었죠. 하지만 당신은 나의 사랑 몰라주고 천상으로 떠났어요. 그것은 나에게 슬픔이었고 그것은 나에게 눈물이었죠. 긴긴 세월 흐른 뒤에 우린 운명처럼 또다시 만났어요. 이젠 감추었던 날개옷을 꺼내는 바보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2023. 4. 8. 잃어버린 짚신 한 짝 오랜 세월 기다렸죠 연락없는 야속한 님 이제 오려나 저제 오려나 애태우며 기다렸죠 밤을 새며 쓰는 편지 아침이면 재가 되고 하루종일 안절부절 밤이 되면 다시 쓰는 편지. 야속한 님 대체 어디 야속한 님 대체 어디 술래잡긴 이제 그만 님의 미소 보고 싶어 잃어버린 짚신 한 짝 어디 가면 찾을 수 있나 바람 따라 구름 따라 정처 없이 헤메이네 오랜 세월 기다려도 연락 없는 야속한 님 가고 또 가고 다시 가는 세월 미련스레 기다려요 2023. 3. 14. 전하지 못하는 편지 나의 가슴에 매우 소중한 사랑이 하나 싹트고 있어요. 이슬보다 영롱한 사랑. 꽃향기처럼 스며드는 사랑. 어둠 내리고 별님들이 창문을 두드리면 편지를 써요. 내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 사랑이라는 말 함부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라 배웠지만 당신 향한 마음 달리 표현할 수 없어. 사랑이라는 말을 조심스레 써봅니다. 매일매일 쓰는 편지 전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네요. 용기를 내지 못하네요. 가슴앓이 그만하고 나의 마음 전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네요 용기를 내지 못하네요 나의 가슴에 매우 소중한 사랑이 하나 싹트고 있어요 이슬보다 영롱한 사랑. 꽃향기처럼 스며드는 사랑. 새벽 알리는 성당 종송리 창문을 두르리면 슬그머니 밖으로 나와 밤새워 쓴 편지 태워버리는 나는 용기없는 못난이. 나는 용기없는 못난이. 2023. 2. 4. 선녀에게 드리는 편지 그 옛날 우리의 사랑을 기억하십니까? 두근대는 마음을 가누며 당신의 날개옷을 몰래 감추던 그날. 당신의 눈물을 보면서 날개옷을 감추어야 했던 나의 심정은···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며 당신의 사랑을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진솔한 사랑을 외면하고 한마디 말도 없이 천상의 세계로 떠났습니다. 그 후 긴긴 세월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몇만 겁의 업을 지나 우린 다시 만났습니다. 이젠, 두 번 다시 감추었던 날개옷을 꺼내 보이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으렵니다. 2023. 1.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