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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2

전하지 못하는 편지 나의 가슴에 매우 소중한 사랑이 하나 싹트고 있어요. 이슬보다 영롱한 사랑. 꽃향기처럼 스며드는 사랑. 어둠 내리고 별님들이 창문을 두드리면 편지를 써요. 내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 사랑이라는 말 함부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라 배웠지만 당신 향한 마음 달리 표현할 수 없어. 사랑이라는 말을 조심스레 써봅니다. 매일매일 쓰는 편지 전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네요. 용기를 내지 못하네요. 가슴앓이 그만하고 나의 마음 전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네요 용기를 내지 못하네요 나의 가슴에 매우 소중한 사랑이 하나 싹트고 있어요 이슬보다 영롱한 사랑. 꽃향기처럼 스며드는 사랑. 새벽 알리는 성당 종송리 창문을 두르리면 슬그머니 밖으로 나와 밤새워 쓴 편지 태워버리는 나는 용기없는 못난이. 나는 용기없는 못난이. 2023. 2. 4.
허튼소리ⅩⅥ<상실의 꿈> 낙엽 떨어짐에서 새벽을 여는 종소리에서 시간의 흐름을 보며 살아 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갈가마귀의 거치른 울음소리가 귀를 어지럽힌다. 죽음을 찬미하는 악마의 울음소리.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있다. 어린 시절 꿈꾸던 이상은 망각의 늪 속에 빠진 곤충처럼 허우적거리며 달려든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오랜, 병상의 싸움으로 하얘진 몰골은 오늘도 시간과 싸우며 또 한 번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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