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1 음식 타박 짜르르 윤기가 흐르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이 있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만한 유별난 음식들은 미식가를 유혹한다. 한입 깨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며,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양보하기보다는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이다. 음식에 대하여 특별한 기호를 지닌 이들은 이러한 음식을 찾아 천릿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보는 즐거움에 만족하지 않고 먹는 즐거움에서 행복을 찾는다. 미식가는 유별난 맛을 음미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반면에 직장인은 배를 든든히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말은 미식가에게는 어울리지 않으나 직장인에게는 친근한 속담이다. 자연을 정복할 수 없었던 시절의 농경문화는 인간에게 풍요로움보다는 빈곤을 안겨주었다. 극심한 가뭄을 겪은 해.. 2023. 4.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