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쓰는법2 사랑하던 사람과 처음으로 밤을 보낸 다음날의 식사에 대해 써보라 아쉽게도 사랑하던 사람과 처음으로 밤을 보낸 다음날 어떤 식사를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솔직히 기록해 두지 않으면 한 달 전 일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수준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이럴진대 삼십년이나 지난 일을 기억해 보라는 것은 너무 무리한 주문인 것 같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딱 2명이었으니 기억이 날만도 한데 정말 망각의 늪에 빠져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 첫사랑은 사십여 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만나 2년 정도 교제를 했다. 같이 있으면 그저 좋았고,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첫사랑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그저 나온 말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두 번 째 만난 짚신 한 짝이 지금 알콩달콩, 지지고 .. 2023. 7. 5. 설거지 했던 경험 어린 시절의 내 기억 속에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것이라는 명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남자가 해야 할 일과 여자가 해야 할 일이 구분되어 있었던 것 같다. 설거지는 후자의 경우였으며, 남자가 주방에 들어가면 쪼잔한 인생이라고 손가락질 받던 시절로 기억난다. 이런 저런 연유로 인해 결혼하기 전까지 설거지를 해본 기억이 없다. 결혼하고 나서도 초반에는 설거지는 와이프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와이프가 첫 아이를 임신하고 힘들어 할 때 설거지를 해 본 기억이 난다. 서툴지만 세제로 깨끗이 그릇들을 닦았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또다시 부엌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아주 되차게 설거지를 한 시절도 있었다. 자영업을 하던 시절이다. 인생나이 5학년 때 먹고 사는.. 2023. 6.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