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1 내 님은 선녀 불면증에 시달려 벌건 눈빛을 번득이는 도시. 난파되어 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 이리저리 채이는 영혼의 물결에 휩쓸려 길모퉁이 낡은 술집에서 '위하여'를 외치는 나의 전생은 나무꾼. 가쁜 숨을 허덕이며 게걸스런 춤을 추어대는 도시. 아침 이슬보다 더 맑은 영혼의 몸짓으로 다가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긴긴 입맞춤을 해주는 내 님의 전생은 선녀. 화려한 무대 옷을 걸치고 아름다운 몸매를 과시하는 여배우의 몸에선 욕망과 탐욕에 절인 매캐한 석유 내음새가 나지만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와 잠자는 나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내 님은 초록화의 향기러운 내음새가 배어 있다. 2023. 2.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