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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2

그리운 어머니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염려 덕분에 하루하루 별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지만 오랜 시간 아무 연락 없으셔서 많이 섭섭해요. 그래도 가끔 꿈속에서 나타나 포근히 안아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계실 때 잘하라는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는 것 같아요. 떠나시고 난 뒤 그 빈자리가 너무너무 커서 종종 남몰래 그리움의 눈물 흘린답니다. 정말 계실 때 잘했어야 하는데 후회막심을 입버릇처럼 읊조립니다. 왜 갈수록 사는 것이 힘들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못나서 그런 것이겠지만 삐가번쩍 멋있게 살아보겠다는 꿈이 한 번도 눈 앞에 펼쳐지지 않네요. 세상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걸 이렇게 늦게서야 깨닫다니 참 바보같죠.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 아닐 수 없.. 2023. 3. 18.
인생의 초안길에서 어리석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사랑을 확인하며 사는 인간들. '사랑해요' 이 한마디가 그렇게 소중한가? 밤 새며 읽은 책 속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때의 슬픔처럼 인생은 결코 달콤한 것은 아닌데··· 때로는 숨쉬는 것마저 부끄러울 때가 있다. 갈매기 '조나단'보다 더 높이 날으려는 꿈은 점점 무너지고 인생의 두 갈래 길에서 원치 않는 길을 걷는 나그네처럼 오늘도 울며 넘는 고갯길은 힘들기만 하다. 새장에 같힌 새처럼 구슬피 우는 영혼도 꿈을 꿀 때만은 창공을 날으며 항시 탈출을 꿈꾼다.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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