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2 아가야, 봄이 오누나 아지랭이 찾아와 얼어붙은 땅 위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는다. 아가야, 기지개를 마음껏 펴라. 물질만능주의의 늪에서 허덕이는 어른들은 계절의 오고감에 둔감하다만 아가야, 비바람이 새순을 돋게 함을 기억하거라. 초록별님 다가와 신비로운 동화 나라 이야기 들려주거든 아가야, 두 귀를 쫑긋 모으고 들어보렴아. 황금에 눈 멀고 귀 먼 어른들은 고향의 전설을 까맣게 잊고 비틀거린다만 아가야, 이 세상엔 황금보다 소중한 것이 많이 있단다. 2023. 2. 1. 퇴색되어 버린 꿈 아침이 기지개를 편다. 한여름의 더위먹은 강아지처럼 허덕이는 하루의 시작. 어린 시절 꿈꾸어 오던 삶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보듬으며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의 꿈이 이미 퇴색된 것도 모르는 채 땀과 짜증으로 반복되는 하루. 삶의 수레바퀴에 실려 쳇바퀴 도는 두 발 달린 짐승은 하루 세 끼를 해결하기 위해 뒤돌아볼, 한치 앞을 내다볼 시간도 갖지 못하고 무조건 달리기만 한다. 2023. 1.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