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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2

건강을 잃게 되면… A는 신출내기 시절부터 목표가 있었다. 천명을 아는 나이에 전문경영인으로 우뚝 서는 것이었다. 남들보다 한발 더 뛰었다.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만 했다. 주위에서 지독한 일벌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전형적인 회사형 인간으로서 목숨 걸고 도전했다. 회사에서도 이에 보답했다. 그의 승진은 항상 동료보다 앞섰다. A의 동료였던 B는 일벌레처럼 일만 하는 A를 이해하지 못했다. 특별히 수당을 주는 것도 아닌데 허구한 날 야근을 하고 휴일에도 일을 하는 A가 외계인처럼 낯설었다. 그는 A처럼 회사형 인간으로 올인하고 싶지 않았다. 연봉 받는 만큼만 일을 하겠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생활을 회사에 모두 빼앗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남들이 정상적으로 승진.. 2023. 5. 30.
팔천팔백이십육보를 걷다 계묘년 4월 15일 토요일 날씨는 비 내리고 흐림이었다. 이쁜공주가 친구들과 예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전주에 갔고, 아들은 여친과 데이트 하는 날이라 전 여사와 모처럼 함께 있는 날이었다. 아이들이 모두 외출중이라 저녁밥을 챙겨주지 않아도 되는 날이기에 전 여사와 오후 5시에 정서진을 찾아가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빗님 때문에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아침나절 비가 내리더니 오후 내내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정서진은 일몰을 보기 위해 가는 건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흐린 날씨 때문에 일몰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둘이 쇼파에 누워 TV나 보고 앉아 있기 싫었기에 주변 산책을 하기로 했다. 일전에 장보기용 자건거를 타고 해돋이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면서 눈여겨 봐둔 미추홀공원을 가보..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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