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설2 나비 봄의 전령은 동장군의 심술에 움츠렸던 우리네 마음을 활짝 열어주었다. 삼보에 귀의하려는 불심처럼 흥겨운 콧노래가 절로 나는 포근한 봄날의 오후. 겨우내 덕지덕지 묻었던 풍설을 털어내고 꿈에 그리던 고향 찾는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 민둥아리 산들은 초록 옷깃을 펄럭이며 우리네를 반기고 꽃망울의 웃음보다 화사한 고향의 얼굴엔 사랑이 넘쳐흐른다. 2023. 1. 30. 봄 동장군의 거친 숨소리가 풀잎들의 합창에 밀려 대지를 떠난다. 창가에 앉아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어둠 밝히는 촛불 켜고 겨우내 긴긴 동면의 휴식에서 일어난다. 바람의 포근함을 일깨운 봄의 여신은 오늘도 화려한 봄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냇가에 앉아 상큼한 봄 소식에 귀 기울이며 세월의 풍설 씻어내고 다시 한 번 삶의 기지개를 마음껏 펴보리라. 2023. 1.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