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2 날마다 자기서약을 읊조리다 史오정은 10년을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한 승용차가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제자리를 잡자마자 습관적으로 라디오 볼륨을 껐다. 고속도로에는 어둠을 헤치고 목적지를 향해 황급히 달려가는 자동차들로 가득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아침을 열고자 하느 그들의 질주는 항시 힘이 넘쳐 있었다. 그 대열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 자부심을 느끼면서 평소처럼 자기서약을 읊조렸다. “지난날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습니다.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겠습니다. 가슴 깊이 새겨두고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인정받는 직장인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 앞에서든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습니다. 항시 떳떳하고 당당하며 부끄럼 없는 된사람.. 2023. 3. 17. 누굴 탓하랴 아직 무엇을 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생각하는 사람 흉내나 내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 참 못났구나 누굴 탓하랴 현재의 내 모습. 잘났든 못났든 모두 다 내가 만들어 놓은걸. 그렇다고 마냥 움츠리며 살고 싶진 않아 인생 마라톤 골인 지점 아직 멀기만 한데 주눅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더 우습잖아 내가 살아가야 하는 한 번뿐인 인생길 먼 훗날 돌아보며 후회하고 싶진 않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내 삶을 기쁘고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것 이제라도 찾아내고 싶은데 꼭꼭 숨어서 머리카락 하나 보이질 않으니 마음만 답답해 마음만 답답해 누굴 탓하랴 현재의 내 모습. 잘났든 못났든 모두 다 내가 만들어 놓은걸. 2023. 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